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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평양 간 러 국방장관…"북한에 줄 건 군사기술뿐"

<앵커>

러시아 국방장관이 오늘(29일) 평양을 전격 방문했습니다. 추가 파병 논의부터 무기 지원까지 북한과 군사 협력 방안을 논의할 걸로 보입니다. 최근 이렇게 북한과 더 가깝게 지내는 푸틴의 속내가 뭘지 저희가 푸틴의 1호 정적으로 불리는 야권 지도자 블라디미르 카라-무르자에게 들어봤습니다.

김수형 기자가 단독 인터뷰했습니다.

<기자>

독극물 테러를 두 번이나 당했던 러시아 야권 지도자 블라디미르 카라-무르자는 우크라이나 전쟁 반대 운동을 펼치다 체포됐습니다

징역 25년을 선고받고 2년 반 수감생활 끝에 지난 8월 서방과 러시아의 수감자 교환으로 풀려났습니다.
 
[블라디미르 카라-무르자/러시아 야권 지도자 : 저는 항상 특별히 위험한 범죄자로 간주되어 독방에 수감되었습니다. 그곳은 작은 칸막이 크기의 방이었습니다.]

카라-무르자는 푸틴이 북한에 군사 지원을 요청한 건 감당할 수 없는 인명피해 때문이라며 도움을 요청할 다른 나라가 없다고 말했습니다.
 
[블라디미르 카라-무르자/러시아 야권 지도자 : 60만 명이 넘는 러시아 병사들이 전사하거나 부상을 입었습니다. 푸틴은 매우 심각한 상황에 처해 있으며, 결국 도움을 구할 수 있는 유일한 곳인 최악의 불량 정권 북한에 의지하게 되었습니다.]

러시아 내 징집이 빈곤 지역과 지방에서만 이뤄지고 푸틴의 권력 기반인 모스크바나 상트페테르부르크에서 없는 이유는 이렇게 말합니다.

[블라디미르 카라-무르자/러시아 야권 지도자 : 러시아의 혁명은 항상 수도에서 발생했습니다. 그래서 푸틴은 모스크바와 상트페테르부르크라는 두 수도의 여론에 특히 민감합니다. 바로 이런 이유로 북한에서 병력을 들여오는 것은 푸틴 정권의 절박함을 보여주는 명백한 신호입니다.]

경제 상황이 악화돼 북한에 줄 수 있는 대가는 핵미사일과 방공시스템, 위성 기술 등 군사기술이 될 거라고 전망했습니다.
 
[블라디미르 카라-무르자/러시아 야권 지도자 : 푸틴이 평양에 제공할 수 있는, 북한 정권에 매력적으로 보일 유일한 것은 당연히 군사 기술입니다.]
 
야당 지도자 넴초프 전 부총리는 암살됐고, 알렉세이 나발니는 교도소에서 의문사했다며, 정보 통제와 반대 세력 응징으로 1인 독재체제를 유지 중인 푸틴이 유고한다면 러시아는 극도의 혼란에 빠질 수 있다고 전망했습니다.

[블라디미르 카라-무르자/러시아 야권 지도자 : 현재 러시아에는 1천300명 넘는 정치범이 있으며, 이는 1980년대 중반 소련 전체에 있었던 정치범 수보다 더 많은 숫자입니다. 푸틴이 어떤 방식으로든 권력에서 물러나는 순간, 러시아 전체 체제는 카드로 만든 집처럼 무너질 것입니다.]

(영상취재 : 배문산, 영상편집 : 황지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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