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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리포트] 펄펄 끓는 지구, 더위에 녹는 농작물…해결책은?

극한 기후로 인한 대규모 흉작, 이번이 처음이 아닙니다.

지난 2010년 러시아에선 폭염으로 밀 생산이, 같은 해 파키스탄에선 대홍수로 쌀 생산이 급감했습니다.

그해 12월, 세계 식품 가격 동향을 보여주는 식량가격지수는 214.7포인트까지 올랐습니다.

올해 10월 식량가격지수가 127.4포인트를 기록했던 것을 보면, 상당히 높은 수준입니다.

한 지역이 아닌, 동시 다발적으로 고개를 드는 이상 기후는 개별 국가의 문제가 아닙니다.

어떻게 하면 기후 흉작을 조금이라도 막을 수 있을지, 세계적인 석학들에게 물었습니다.

기후학자인 호세 교수는 몇 년간 작황에 가장 큰 영향을 미치는 물 부족을 해결하기 위한 연구를 지속해오고 있습니다.

[마리아 호세/발렌시아 국립대 기상학 교수 : 물을 정화하고 재사용하면 우리가 현재 낭비하는 30%의 물을 다시 사용하고 절약할 수 있어요. 이렇게 정화한 물은 환경을 위한 용도로 사용할 수 있습니다.]

안개와 바닷물을 정화한 물로, 농업용 물, 식수의 사용을 조금이라도 줄이는 겁니다.

[마리아 호세/발렌시아 국립대 기상학 교수 : 안개에서 얻은 물은 우리가 사용할 수 있는 아주 중요한 자원입니다. 예를 들면 산불로 파괴된 지역을 복원하는 데 쓰일 수 있습니다.]

비영리 환경보호단체인 세계자연기금 WWF도 인식의 '전환'과 '변화'에 적극 나서고 있습니다.

[아마야 산체스/WWF 스페인지부 대변인 : 스페인의 농업 모델은 집약적이고 관개 농업에 중점을 두고 있습니다. 그러다 보니 물을 과도하게 소비하는 거죠. 그래서 우리는 물 전환을 촉진하는 정치적 차원의 변화를 제안하고 있습니다.]

AI 기술을 적극적으로 활용해 낭비를 막는 것도 방법이라고 설명합니다.

[아마야 산체스/WWF 스페인지부 대변인 : 기술을 통해 기후 변화에서 대해서 예상하면 물과 천연자원을 보다 합리적으로 사용할 수 있습니다. 딱 필요한 물의 양을 측정해서 사용하는 겁니다. 한 방울도 낭비하지 않고 농작물이 생존하도록 도와서 우리에게 건강하고 질 좋은 식량을 제공할 수 있도록 하는 겁니다.]

올해도 지구 온도는 산업화 이전 대비 1.54도 높아지며 가장 더운 한해를 기록했습니다.

'이상 기상' 가능성을 높이는 기온은 점점 높아지고 있는 상황.

[헤르만 캄펜/독일 포츠담기후연구소 박사 : 우리는 여전히 2100년까지 약 3도 정도 상승하는 온난화를 향해서 가고 있습니다. 2050년을 기준으로 지구 온도는 약 2도 정도 높아질 거라 예상됩니다. 전 세계 많은 지역에서 날씨 변동성이 더 커질 겁니다.]

더 잦아지는 기후 흉작으로 경제적 손실은 더 커질 수밖에 없습니다.

[헤르만 캄펜/독일 포츠담기후연구소 박사 : 앞으로 우리는 극단적인 기후 현상으로 인한 경제적 손실이 더 잦아질 겁니다. 더 자주 수확 손실을 보게 되는 거죠. 이는 식량 가격 상승, 홍수 방지 비용과 건강 관리 비용의 증가를 초래하게 됩니다.]

2035년까지 지구 온난화로 식품 가격이 연간 최대 3.2%까지 상승한단 연구 결과도 나오는 상황.

[헤르만 캄펜/독일 포츠담기후연구소 박사 : 기후 변화를 완화 시키는 노력을 하지 않는다면, (이상기후 발생 등) 수치는 미래에 더 높아질 가능성이 큽니다. 이는 경제적 발전에 있어 더 부정적인 결과를 초래할 수 있다는 의미입니다.]

(취재 : 박예린, 영상취재 : 이용한, 영상편집 : 원형희, 제작 : 디지털뉴스편집부)

※ 본 보도는 한국언론진흥재단의 정부 광고 수수료를 지원받아 제작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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