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스라엘이 일시 휴전 이틀째에 레바논 남부 헤즈볼라의 중거리 로켓 시설을 공습했습니다.
현지시간 27일 새벽 4시부터 휴전이 발효된 이후 첫 공습입니다.
레바논 당국은 이스라엘군의 산발적 공격으로 고향으로 돌아가던 2명이 부상했다고 밝혔습니다.
레바논 국영 언론은 부상자가 민간인이라고 전했습니다.
레바논군은 이스라엘이 여전히 다양한 무기로 공격하고 전투기와 드론을 동원해 공중 감시도 지속하고 있다며 휴전협정을 여러 차례 위반한 것이라고 비난했습니다.
반면 이스라엘은 헤즈볼라에 책임을 돌렸습니다.
이스라엘군은 휴전협정 조건을 위반한 의심스러운 활동을 확인했다는 성명을 냈습니다.
레바논 측이 민간인이라고 밝힌 부상자에 대해서도 '휴전협정을 위반한 용의자'라고 주장했습니다.
할레비 이스라엘군 참모총장은 "합의에서 벗어난 모든 행위에 대해서는 총성으로 답할 것"이라고 경고했습니다.
[네타냐후/이스라엘 총리 : 휴전협정의 틀을 벗어나는 경우에는 집중적인 전쟁 을 할 것을 이스라엘군에 지시했습니다.]
이번 공격이 심각한 상황으로 이어진 것은 아니지만 이번 휴전 합의의 취약성을 잘 보여주는 것이라고 외신들은 지적했습니다.
휴전 합의에 따르면 이스라엘군은 레바논 남부에서 철수하고, 헤즈볼라는 이스라엘 국경에서 약 30㎞ 떨어진 리타니강 북쪽으로 물러나며 상호 군사행동을 하지 않아야 합니다.
하지만 외신은 국경지대에서 이스라엘 감시 드론의 비행 소리가 여전히 들리고 있으며 총성도 이어지고 있다고 전하고 있습니다.
(취재 : 이홍갑, 영상편집 : 조무환, 제작 : 디지털뉴스편집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