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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쪽 막혀 머물다가 폭설…저기압 빠져나갈 통로 뚫렸다

<앵커>

지금은 눈이 한층 잠잠해졌지만, 오늘(28일) 밤과 내일도 일부 지역에 눈이 조금 더 내릴 걸로 보입니다.

11월을 하얗게 바꿔 놓은 눈구름이 어디로 움직이고 언제쯤 물러갈지 정구희 기자가 알아봤습니다.

<기자>

어젯밤, 서울 강남구 대치역 사거리.

잠시 그쳤던 눈발이 다시 날리기 시작하더니 불과 40분 만에 대로가 흰 눈에 뒤덮입니다.

차선이 제대로 구분이 안 돼 차들은 우왕좌왕.

도로에 염화칼슘을 뿌리는 제설차가 투입됐지만, 눈이 계속 내리면서 효과는 제한적이었습니다.

한반도 상공에 있는 영하 40도의 저기압입니다.

이 저기압은 평소 같으면 동쪽으로 빠져나가지만, 좌우 고기압에 갇혀서 이번엔 제자리에 머물렀습니다.

그렇게 머무른 저기압이 시계 반대 방향으로 회전하면서 한반도에 북서풍을 불어넣었고, 그 북서풍을 타고 눈구름이 그제 밤부터 내륙으로 유입됐습니다.

두 개의 고기압에 저기압이 갇힌, 이른바 '더블 블로킹'이 한반도 폭설의 원인이었던 겁니다.

[김백민/부경대 환경대기과학과 교수 : 경악스러울 정도로 (서해) 수온 상승폭이 컸거든요. 블로킹이 위치하게 되면서, 서해상의 뜨거운 수증기를 죄다 폭설로 만들어버린 사건이라고.]

하지만 오늘 오후부터 오른쪽 고기압이 힘을 잃으면서 저기압이 빠져나가기 시작했습니다.

그렇게 풍향도 바뀌었고, 눈구름도 남쪽으로 점점 내려가고 있습니다.

내일 아침까지 전북 동부에 2~7cm, 충청에 1~5cm, 전북 서부와 강원 산지, 경북과, 경남 서부에 1~3cm의 눈이 내리겠습니다.

내일은 막바지 눈이 한 차례 더 옵니다.

[공상민/기상청 예보분석관 : 29일 금요일 오후 기압골이 다시 한번 통과하면서 서쪽지역을 중심으로 비 또는 눈이 내리겠습니다.]

경기 남부와 강원 남부에 최고 5cm, 수도권과 충청 등에도 최고 3cm의 눈이 내일 더 내릴 걸로 보이고, 그 이후로 당분간은 눈 소식이 없겠습니다.

(영상편집 : 이소영, 디자인 : 임찬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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