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엿가락처럼 휘고 주저앉았다…죽음 부른 공포의 습설

<앵커>

인명 피해도 이어졌습니다. 창고 지붕과 비닐하우스가 무너지고 또 철제구조물까지 쓰러지면서 지금까지 적어도 5명이 숨진 것으로 집계됐습니다.

이 내용은 한소희 기자가 전하겠습니다.

<기자>

오늘(28일) 오전 경기 안성시의 한 창고.

앞부분이 종잇장처럼 구겨지더니, 그대로 무너져 내립니다.

지붕에 잔뜩 쌓인 눈의 무게를 이기지 못해 창고가 무너진 겁니다.

[목격자 : 펄럭거리는 느낌이 나서 뭔가하고 앞에 봤더니 갑자기 앞에 있는 창고가 무너지기에 저희도 깜짝 놀라서….]

사고 당시 창고 안이 비어 있어서 다행히 인명피해는 없었습니다.

두꺼운 눈이 쌓여 있는 비닐하우스 곳곳이 움푹 들어가 있습니다.

경기도 과천에서는 폭설로 비닐하우스 지붕이 무너지면서 이곳에 거주하던 주민 등 17명이 임시 주거시설로 대피했습니다.

[전정희/피해 주민 : '집이 무너지는가 보다' 하고 나갔더니 얘 아빠가 나가더니, '아유 엄마 집이 찌그러 앉았어' 그래서 나가보니까 진짜 찌그러 앉았어요.]

인천의 한 셀프 주차장 지붕도 눈 무게를 이기지 못해 무너져 내렸고, 눈 무게를 이기지 못한 나무가 달리던 차량 앞에 쓰러지며 아찔한 상황이 연출되기도 했습니다.

인명피해도 잇따랐습니다.

공장에 이어져 있는 철제 차양 구조물이 엿가락처럼 휘어졌고 앞에는 출입 통제선이 쳐졌습니다.

오늘 오전 경기도 안성시 한 자동차 부품 공장에서 차양 구조물이 무너져 내리면서 70대 공장 노동자 1명이 깔려 숨졌습니다.

어제저녁 경기 평택시 한 골프연습장에선 가로 100m, 세로 30m짜리 철제 구조물이 눈 무게를 이기지 못하고 무너져 내리면서 제설 작업을 하던 직원 2명을 덮쳐 30대 남성 1명이 숨졌습니다.

어제와 오늘 이틀 사이 곳곳에 쏟아진 무거운 눈에 최소 5명이 숨졌습니다.

(영상취재 : 임동국·오영춘·강시우, 영상편집 : 우기정, VJ : 이준영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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