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협 "의학회·의대협회, 여의정 협의체서 나와라"

대한의사협회 비상대책위원회가 여의정 협의체를 '알리바이용 협의체'라고 비판하고, 협의체에 참여 중인 의료계 단체들을 향해 참여 중단을 재차 요청했습니다.

의협 비대위는 2차 회의 결과를 담은 브리핑문을 통해,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가 협의체에 제대로 참석하지 않더니, 지난 26일 경북 국립의대 신설을 강력히 지지한다고 말했다"며, "협의체가 알리바이용 협의체라는 것을 스스로 인정한 것"이고, "문제를 해결하겠다는 진정성이 전혀 없다"고 비판했습니다.

비대위는 아울러 "정부는 의대 교육환경 파탄을 막을 대책은 만들지 않으면서 알리바이용 협의체로 문제를 해결할 수 있다고 국민을 속이고 있다"고 주장했습니다.

야당이 빠진 채 운영되고 있는 여야의정 협의체에 참여한 의료계 단체는 대한의학회와 KAMC 두 곳으로, 비대위는 지난 22일 첫 브리핑에 이어 재차 두 단체를 향해 협의체에서 나오라고 요청했습니다.

비대위는 또 응급환자 수용을 거부한 병원에 대한 정부의 보조금 중단이 정당하다는 최근 법원 판결과 신생아 응급수술과 관련한 배상판결 등을 들어 "막다른 골목을 만들어놓고 전공의들에게 수련받으라고 할 수 있느냐"며 "전공의들이 진료 현장에 돌아가지 않는 이유"라고 지적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