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닐하우스 붕괴에 곳곳 도로 통제…경기 밤사이 피해 속출

지난 27일 내린 첫눈이 이틀째 계속되는 가운데 폭설이 집중된 경기지역에 피해가 속출하고 있습니다.

오늘(28일) 경기도에 따르면 전날 0시부터 오늘 4시까지 누적 적설량 상위 5개 지역은 광주 43.7㎝, 군포 41.3㎝, 의왕 39.3㎝, 평택 37.1㎝, 수원 37㎝ 등입니다.

도내 평균 적설량은 24.2㎝를 기록했습니다.

현재 도내에는 21개 지역에 대설경보가, 10개 지역에 대설주의보가 각각 발효 중입니다.

대설경보는 24시간 동안 눈이 20㎝ 이상 쌓일 것으로 예측될 때, 대설주의보는 같은 시간 눈이 5㎝ 이상 쌓일 것으로 예측될 때 내려집니다.

기상청은 서해상 눈구름의 영향으로 오늘 밤까지 경기남부를 중심으로 많은 눈이 내릴 것으로 예보했습니다.

예상 적설량은 남부 5~10㎝, 많은 곳은 15㎝이며, 북부는 1~5㎝입니다.

폭설에 인해 오늘 오전 3시 25분 경기도 시흥시 금이동의 주거용 비닐하우스가 무너지는 사고가 났습니다.

쌓인 눈의 무게를 이기지 못한 비닐하우스 지붕면이 내려앉으면서 일어난 것으로 전해졌으며 이재민 1명도 발생했습니다.

도로가 통제되거나 수목이 전도되는 등의 피해도 잇달았습니다.

전날부터 차량 통행이 제한된 의왕시 백운로, 문화예술로 등은 오늘 오전 11시 통제가 풀릴 전망입니다.

이밖에 수목 전도로 인한 도로 장애(10건)와 교통사고(3건) 등 도로 관련 구조 활동이나 수습도 이어졌습니다.

사망 사고도 있었습니다.

지난 27일 오후 7시 26분에는 평택의 골프연습장에서 제설작업 중 상부 철제 그물이 붕괴하면서 1명이 숨지고, 2명이 경상을 입었습니다.

앞서 같은 날 오전 8시 40분에는 양평의 농가 내 천막형 차고에서 제설 중 붕괴가 일어나 1명이 사망하기도 했습니다.

경기도소방재난본부의 폭설 관련 소방활동은 구조 3건, 구급 11건, 안전조치 534건 등 총 500건을 넘어섰습니다.

경기도는 재난안전대책본부 비상 대응 단계를 2단계에서 3단계로 격상해 대응하고 있습니다.

대설 대처와 관련한 비상 3단계 가동은 2012년 이후 12년 만입니다.

비상 3단계는 근무 인원이 비상 2단계 25명에서 32명으로 확대되며 31개 시군에서도 1천376명이 상황 대응에 나섭니다.

앞서 경기도는 전날 오후 10시에 비상 1단계를 가동한 뒤 오후 2시 비상 2단계로 상향 조정했습니다.

경기도는 주거용 비닐하우스 등 취약구조물 36가구(56명)를 대피시키고, 994곳에 대한 예찰을 했습니다.

전력이 끊겼던 양평 양서면 1천125가구 등에 대한 복구는 일부 완료했습니다.

제설작업에는 차량 2천129대, 기타장비 7천633대, 인력 2만 6천777명이 투입됐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