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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돌 또 충돌…도로 뒤덮은 유독 물질…폭설에 곳곳 혼돈

<앵커>

눈 때문에 앞이 잘 보이지 않고 길이 미끄럽다 보니까 곳곳에서 교통사고도 이어졌습니다. 서울 양양 고속도로에서는 차량 5대가 부딪혀 1명이 숨지고, 6명이 다쳤습니다. 이런 날은 가능한 외출 자제하시고, 평소보다 더 안전운전 하시기 바랍니다.

눈길 사고 소식은 민경호 기자가 전하겠습니다.

<기자>

고속도로를 달리던 승용차가 오른쪽으로 돌며 미끄러지고, 뒤따라오던 화물차가 승용차를 그대로 들이받습니다.

1분 뒤, 뒤이어 오던 승용차가 이 승용차를 또다시 들이받습니다.

오늘(27일) 아침 6시 40분쯤 강원 홍천 서울양양고속도로 서석터널 근처에서 눈길에 미끄러진 차량 5대가 잇따라 부딪쳤습니다.

이 사고로 처음 미끄러진 차량 뒷좌석에 타고 있던 80대 여성이 심정지 상태로 병원으로 옮겨졌지만 숨졌고, 차량 운전자 등 모두 6명이 다쳤습니다.

[경찰 관계자 : 최초 제네시스가 (눈길에) 미끄러져 서다 보니… 길을 막다 보니 그 뒤로 연쇄적으로 (사고가) 발생이 된 거고.]

경찰은 운전자 가운데 술이나 약물에 취했던 사람은 없었다고 밝혔습니다.

특수 크레인이 옆으로 넘어진 트레일러를 바로 세우려 안간힘을 씁니다.

[들지 마! 너는 기다려!]

오늘 아침 8시쯤, 전북 진안 새만금포항고속도로를 달리던 25톤 트레일러가 눈길에 미끄러지면서 옆으로 넘어졌습니다.

운전자는 차에서 무사히 빠져나왔지만 차량에 실려 있던 유독성 화학물질 1천600리터가 누출돼 소방 당국이 7시간여 동안 방제 작업을 벌였습니다.

폭설 교통사고

비슷한 시각 인천대교에서도 모두 차량 8대가 얽힌 교통사고 3건이 잇따라 발생하면서 극심한 정체가 빚어졌습니다.

오늘 낮 2시에는 경기 화성 비봉매송간 도시고속화도로에서 눈길 사고를 통제하던 도로 관리 업체 30대 직원이 눈길에 미끄러진 광역버스에 치여 숨지는 사고도 일어났습니다.

하늘길과 바닷길도 막혔습니다.

오늘 저녁 6시까지 전국 공항에서 항공기 150편이 결항했습니다.

[지장수/제주 제주시 : 사전에 말을 해줘야 사람들이 당황을 안 하는데 여기 와서 비행기 결항, 안 갑니다, 내일 갑니다, 비행기 없습니다….]

또 여객선 89척의 운항이 멈췄고, 전국 도로 여러 곳이 통제되는 등 종일 교통 불편이 이어졌습니다.

(영상취재 : 임동국, 영상편집 : 윤태호, VJ : 이준영, 화면제공 : 시청자 송영훈·한국도로공사·강원소방본부·전북소방본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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