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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세대, 자연계 논술 다음 달 8일 '추가 시험' 결정

<앵커>

연세대학교가 자연계 논술 시험을 다음 달 8일에 다시 보기로 했습니다. 문제 유출 등으로 수험생과 법적 다툼을 벌여왔는데, 시험이 끝난 지 한 달이 지나 결국 추가 시험을 결정했습니다.

사공성근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연세대학교는 수시모집 자연계 논술시험 문제 유출 논란과 관련해 오늘(27일) 오후 입장문을 내고 수험생과 학부모들께 사과의 말씀을 드린다고 밝혔습니다.

이어 후속조치를 취하지 않았다는 비판에 대해서 겸허히 받아들이겠다며 다음 달 8일에 2차 시험을 시행한다고 발표했습니다.

2차 시험은 수시모집 자연계 논술 시험에 응시했던 수험생만 응시할 수 있습니다.

1차 시험에서 합격자로 뽑기로 한 261명은 정상적으로 선발하고, 다음 달 13일 합격자를 발표합니다.

2차 시험에서도 261명의 합격자를 선발해 다음 달 26일 이전에 발표할 계획인데, 1차 시험 합격자와 중복될 수 있습니다.

이에 따라 중복 합격자를 빼면 최종 합격자 수는 261~522명 사이가 됩니다.

연세대가 이런 결정을 내린 데에는 추가 시험만 치르거나 수시 합격자 없이 그 인원을 정시로 이월하면 수험생 피해가 불가피하다는 판단이 작용한 것으로 보입니다.

이번 논란은 지난달 12일 논술 시험이 치러진 한 고사장에서 문제지가 1시간 전에 배부됐다가 회수되면서 시작됐습니다.

일부 수험생들은 문제에 관한 정보가 사전에 유출되는 등 공정성이 훼손됐다며 시험 무효 확인 소송과 효력정지 가처분 신청을 냈고, 가처분 신청이 받아들여졌습니다.

대학 측을 상대로 소송에 나섰던 수험생들은 2차 시험 전형 계획을 분석해 소송 취하 여부를 결정하겠다고 밝혔습니다.

교육부는 추가 시험으로 발생하는 추가 정원에 대해서는 2027학년도 모집인원 감축 등을 고려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영상편집 : 이상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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