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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론조사, 후원자가 알아서…나는 모르는 일"

<앵커>

오세훈 서울시장이 명태균 씨에게 도움을 받은 적이 있다는 의혹을, 기자회견을 통해 직접 반박했습니다. 오 시장은 자신의 후원자가 알아서 한 일일 뿐 여론조사를 맡겼는지도 몰랐다고 주장했습니다.

이 소식은 박찬근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검찰은 강혜경 씨를 상대로 2021년 서울시장 보궐선거 때 미래한국연구소가 수행한 비공표 여론조사들이 오세훈 당시 서울시장 후보 캠프로 보고됐는지와 함께 오 시장 측 인사가 그 비용을 대납했는지 등을 집중적으로 캐물었습니다.

오 시장은 기자회견을 열고 당시 여론조사는 자신의 후원자가 알아서 한 일일 뿐 캠프와는 관련이 없고 보고받은 적도 없단 입장을 직접 밝혔습니다.

[오세훈/서울시장 : 추후에 3천300만 원을 줬다, 혹은 또 뭐 그 이상 액수가 갔다 하는 걸 저로서는 관심도 없고 알 리도 없고. 알 수가 없는 거죠. 그걸로 명태균 씨와의 인연이 끝났다고 생각을 하는데 제가 거기에 관심을 가질 이유도 없잖아요.]

지난 2022년 6월 지방선거를 열흘 정도 앞두고 지상욱 당시 국민의힘 여의도연구원장이 서울시장과 성북구청장, 중구청장 선거 여론조사를 명 씨에게 의뢰했단 의혹을 뒷받침하는지 전 원장의 육성도 공개됐습니다.

여론조사 진행상황을 살피고 독촉하는 내용이 담겼습니다.

[지상욱/22.5.24. : 오늘 오전에 뭘 보내주기로 했는데 대체 뭐 연락이 없어요. 벌써 며칠이 됐는데. 뭐 다 게임 끝난 다음에 하려고 하는 건지.]

지 전 원장에게 명 씨에게 여론조사를 의뢰한 배경 등을 물었지만 답하지 않았습니다.

검찰은 오늘(27일) 명 씨를 통해 대통령실에 아들 취업을 청탁했단 의혹을 받는 안동 지역 재력가를 불러 조사할 예정입니다.

여론조사를 놓고 당시 국민의힘 고위 인사들과 명태균 씨 사이의 거래 의혹이 잇따르고 있는 만큼 명 씨가 여론조사를 수행한 경위와 대가가 있었는지 등에 대한 수사도 범위가 확대될 걸로 보입니다.

(영상취재 : 이찬수, 영상편집 : 김준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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