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서울 강남에서 무면허 사고 후 역주행 한 20대 여성이 4일 구속 전 피의자 심문을 받기 위해 서울중앙지법으로 들어가고 있다.
서울 강남 한복판에서 7중 추돌 사고를 낸 20대 무면허 운전자가 구속 상태로 재판에 넘겨졌습니다.
서울중앙지검 형사5부(김태헌 부장검사)는 어제(25일) 운전자 김 모 씨를 특정범죄 가중처벌법상 도주치상 및 위험운전치상, 도로교통법상 무면허운전 혐의로 구속기소했습니다.
검찰은 사고 당시 김 씨가 치료 목적으로 향정신성 의약품인 클로나제팜을 복용해 정상적인 운전이 어려운 상태였던 것으로 파악했습니다.
이에 경찰 송치 때 적용된 교통사고처리특례법상 치상 혐의가 아닌 특가법상 위험운전치상 혐의를 적용해 기소했습니다.
김 씨는 이달 2일 낮 1시쯤 운전면허 없이 어머니 소유 차를 몰고 서울 송파구 거여동 이면도로에서 4세 아들을 태운 유모차를 밀던 30대 여성을 치고 달아났습니다.
약 40분이 지난 오후 1시 40분쯤 김 씨는 강남구 역삼동 테헤란로에서 차량을 잇달아 들이받고 역주행까지 한 뒤 현행범 체포됐습니다.
이 사고로 9명이 가벼운 상처를 입고 김 씨 차를 포함해 자동차와 오토바이 등 총 8대가 파손됐습니다.
김 씨는 경찰 조사에서 "불면증 증세가 있어 신경안정제를 복용했다"는 취지로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김 씨는 면허를 취득한 적이 없는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경찰은 지난 7일 김 씨를 검찰에 구속 송치했습니다.
(사진=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