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의 경기 침체가 장기화하는 가운데 이른바 '중국 5대 빅테크'의 주가가 투자자들의 불안심리를 반영하며 휘청이고 있습니다.
지난 한 주간 텐센트, 알리바바, 바이두, 핀둬둬, JD 닷컴 등 중국의 5대 빅테크의 시가 총액이 410억 달러, 우리 돈 57조 3천100억 원가량이 증발했습니다.
블룸버그통신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의 취임 후 대중 강경책에 대한 우려와 중국 정부의 경기부양책 시행 속도에 대한 불만이 맞물리며 이들 기업에 대한 매도세가 더욱 심해졌다고 보도했습니다.
블룸버그통신은 이들 기업이 시장의 신뢰를 회복하는 것은 전적으로 중국 정부의 대응에 달려 있다고 분석했습니다.
중국 정부는 지난 9월부터 부동산 세제 완화책과 경기 부양책을 잇달아 발표했지만 분위기를 완전히 반전시킬 만한 내수 활성화 방안은 아직 나오지 않았습니다.
내수 부진이 이어져 이 분야의 성장세가 둔화했다는 분석도 나옵니다.
내티식스의 아시아 수석 이코노미스트인 알리시아 가르시아-헤레로는 "현재 중국의 비즈니스 환경은 5년 전보다 나쁘고, 강력한 봉쇄 방식의 '제로 코로나 정책'을 시행했던 2022년보다도 훨씬 안 좋다"고 지적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