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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주 만에 또 화재, 첫 파업 위기까지…시험대 오른 포스코

<앵커>

2주 전 화재가 발생했던 포스코 포항제철소에서 또 불이 났습니다. 포스코 측이 공식 사과문까지 냈지만 잇따르는 사고에 지역 사회에서는 피해 보상 소송에 나서겠다는 움직임까지 일고 있습니다.

소환욱 기자가 전하겠습니다.

<기자>

어두운 밤하늘에도 뚜렷이 보일 정도로 시커먼 연기가 치솟습니다.

어젯(24일)밤 11시 18분쯤 포항제철소 파이넥스 3공장에서 불이 났습니다.

2주 전 불이 난 바로 그곳으로, 지난 19일부터 조업준비에 나섰는데 또 화재가 발생한 겁니다.

[김종현/목격자 : 콰광! 하는 소리가 들리면서 포 쏘는 듯한 소리가 들렸었는데, 전쟁이 난 건가 하면서 한쪽만 검정 연기가 올라오면서….]

안전설비와 공정 개선에 연간 8천억 원을 투입한다지만, 포항제철소에서만 올해 벌써 5번째 화재입니다.

지역사회의 자긍심에서 걱정거리로 변하면서 피해보상 소송 움직임도 일고 있습니다.

[정첨귀/포항 환경운동연합 사무국장 : 사고가 나고서야 정비를 한다고 볼 수밖에 없는 거고, 포스코가 철저히 예방 정비를 했더라면 과연 이런 사고가 자꾸 반복되겠습니까?]

포항제철소장 명의로 "많은 걱정과 심려를 끼쳐 송구하다, 사고대책반을 구성해 신속한 사고 수습에 만전을 기하겠다"는 사과문을 냈지만, 안전관리 능력에 의문을 제기하는 목소리는 커지고 있습니다.

포스코는 내수 건설 경기 침체와 중국산 저가 철강 제품 유입으로 포항제철소 1제강공장과 1선재공장을 잇따라 폐쇄한 상황입니다.

올 3분기 영업 이익이 1년 전보다 39.8% 감소하며, 실적 하락세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습니다.

[이상준/서울과기대 에너지정책학과 교수 : (트럼프 2기 행정부가 들어서면) 보편 관세의 가능성도 매우 높은 상황이고, 거기에다가 탄소 관세가 도입될 가능성도 있고요. 기존의 쿼터를 감축할 가능성도 있기 때문에….]

이런 가운데 노조는 72.25%의 찬성으로 쟁의행위를 가결했습니다.

포스코 창사 이래 첫 파업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게 됐습니다.

지난 3월 새롭게 취임한 경영진이 대내외적인 난관을 돌파할 리더십을 발휘할 수 있을지 시험대에 올랐다는 지적이 나옵니다.

(영상편집 : 김진원, 디자인 : 이종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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