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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당대출 의혹' 본점 압수수색…은행장 피의자로

<앵커>

손태승 전 우리금융지주 회장의 친인척 부당대출 의혹을 수사하고 있는 검찰이 오늘(18일) 우리금융지주 회장 사무실까지 압수수색했습니다. 검찰은 조병규 우리은행장을 피의자로 전환하며 현재 경영진까지 수사 범위를 넓혀가고 있습니다.

배성재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검찰은 손태승 전 우리금융지주 회장의 부당대출 의혹과 관련해, 오늘 서울 중구 우리은행 본점을 압수수색했습니다.

압수수색 대상은 우리금융지주 회장과 우리은행장 사무실, 은행 대출 관련 부서 등입니다.

검찰은 대출 결재 기록과 전산 자료 등을 확보한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부당대출 의혹 사건에서 검찰이 우리금융지주를 압수수색한 것은 이번이 처음입니다.

특히 압수수색 영장에는 조병규 현 우리은행장이 피의자로 적시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은행장에 취임한 뒤 부당대출들을 인지하고도 금융당국에 즉시 보고하지 않아 자본시장법을 위반한 혐의입니다.

부당대출 의혹뿐 아니라 현 경영진이 관리·신고 의무를 소홀히 한 점까지 수사를 확대한 것으로 풀이됩니다.

임종룡 현 회장은 피의자 신분이 아니지만 검찰은 이번 사태와의 연관성을 들여다보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금융당국은 우리은행이 지난 2020년부터 4년간 손 전 회장의 친인척 등에게 350억 원 규모 부당대출을 해줬다는 현장검사 결과를 지난 8월 검찰에 넘겼습니다.

이를 수사 중인 검찰은 두 달 전 손 전 회장의 처남을 구속기소하고, 지난달엔 우리은행 전 본부장을, 오늘은 전 부행장을 잇달아 구속기소했습니다.

검찰 관계자는 "금융당국에서 전달받은 내용 외에도 추가적인 부당대출 혐의를 파악해 수사 중"이라고 밝혔습니다.

검찰은 압수물 분석을 마치는 대로 회사 관계자들을 소환해 본격적인 조사에 나설 예정입니다.

(영상취재 : 양지훈, 영상편집 : 우기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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