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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 번째 구속영장 심사…피해자들 '밤샘 시위'

<앵커>

구속영장이 한 차례 기각됐었던 티몬과 위메프, 그리고 큐텐 그룹 대표에 대해 검찰이 영장을 다시 청구해, 오늘(18일) 실질심사가 열렸습니다. 받아야 할 돈을 받지 못하고 있는 피해자들은 법원 앞에서 이들의 구속을 촉구하며 밤샘 시위에 나섰습니다.

여현교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티몬과 위메프에 입점했다가 지난 7월부터 정산대금을 받지 못해 23억 원의 피해를 입은 가전업체 대표 박 모 씨.

[박 모 씨/가전업체 대표 : 지금 집에 못 가고 있어요. 어떻게 보면 제가 죽일 놈이 됐잖아요.]

결국 파산 결정을 내리고 피해 회복을 요구하는 철야 농성에 나섰습니다.

직원 절반을 해고할 수밖에 없었던 식자재 업체 대표는 직접 법정에 출석해 책임자들의 구속을 촉구했습니다.

[양인철/식자재 업체 대표 : 계획된 범죄고 대형 규모의, 다수의 업체들이 피해를 보고 있는데 이 부분이 처벌이 안 된다는 것이 도무지 납득이 되지 않고.]

지난달 10일 '범죄 혐의를 다툴 여지가 있다'며 구속영장이 기각된 큐텐그룹 구영배 대표와 티몬 류광진, 위메프 류화현 대표의 두 번째 구속영장 실질심사가 서울중앙지법에서 열렸습니다.

구 대표는 피해자들에게 사죄한다면서도 혐의 내용은 사실과 다르다고 주장했습니다.

[구영배/큐텐 그룹 대표 : (미정산 사태 전에 250억 원 옮기라고 지시한 거 맞습니까?) 지금 구체적으로 얘기를 피하고 싶습니다. 실질적으로 저는 그렇게 기억하고 있지 않습니다.]

위메프 대표는 구 대표 지시대로 운영했다며 일부 혐의는 인정하기도 했습니다.

[류화현/위메프 대표 : 일감 몰아주기….영장에 적시된 내용에 대해서 일부분 제가 큐익스프레스 상장을 위해서 노력한 부분 맞고 요.]

검찰은 1조 5천억 원이 넘는 사기와 수백억 원대 배임·횡령 혐의에, 추가 횡령 정황을 확보해 구속영장을 재청구했습니다.

이들에 대한 구속 여부는 이르면 오늘 밤 결정될 예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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