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북한군 대대장과 대화 행사에서 핵무력 강화와 이를 통한 전쟁준비 완성에 집중하라고 지시했습니다. 북한은 오늘(18일) 새벽 3주 만에 다시 오물풍선을 부양했습니다.
정혜경 기자가 보도입니다.
<기자>
김정은은 지난 14일부터 이틀간 평양에서 열린 대대장과 대대정치지도원 대화에서, 핵 무력 강화 노선이 이미 불가역적인 정책이 됐다고 강조했다고 조선중앙통신이 보도했습니다.
그러면서 "전쟁준비 완성은 단 하루도 미룰 수 없는 초미의 과제"라며, 무력 각급이 철저히 전쟁준비 완성을 위해 매진할 것을 주문했습니다.
우리 군으로 따지면 소령급인 북한군 대대장과, 군인들의 사상교육을 책임지는 대대 정치장교를 대상으로 한 이번 행사는 지난 2014년 11월 이후 10년 만에 열렸습니다.
김정은은 행사에서 "핵 무력이 전쟁억제의 사명을 수행할 수 있도록 완벽한 가동태세를 갖춰야 한다"며, "핵 무력을 중추로 하는 국가 자위력을 한계 없이 강화해 나갈 것"이라고 다짐했습니다.
또 한미일 군사협력이 평화와 안정을 위태롭게 하는 중대 요소라며, "유사시 미제와 추종국가 군대들이 군사동맹의 간판을 쓰고 조선반도 지역에 버젓이 나타난다 해도 이상할 것이 없는 상황"이라고 주장했습니다.
또 우크라이나 전쟁이 미국이 전쟁 실전 경험을 늘리고 군사 개입 범위를 전 세계로 확대하기 위한 의도라고 비난했습니다.
김정은이 미국 대선 이후 직접 미국을 비판한 건 이번이 처음입니다.
그러나 북한군의 우크라이나 참전에 대해선 별다른 언급을 하지 않았습니다.
합동참모본부는 오늘 새벽 북한이 오물풍선으로 추정되는 물체를 부양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북한이 풍선을 띄운 건 지난달 24일 이후 약 3주 만입니다.
하루 앞서 김여정은 담화를 내고 대북 전단 등이 북한에 떨어졌다며 대가를 치르게 될 것이라고 위협했습니다.
(영상편집 : 정성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