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윤석열 대통령과 이시바 일본 총리가 페루에서 두 번째 정상회담을 했습니다. 양국간 협력 강화에 뜻을 함께한 두 정상은 특히 북한군의 러시아 파병에 강한 우려를 표명했습니다.
페루 리마에서 윤나라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페루 APEC 정상회의 참석 중인 윤석열 대통령이 이시바 일본 총리와 약 50분간 정상회담을 가졌습니다.
두 정상은 북한군의 러시아 파병에 대해 한목소리로 강한 우려를 표했습니다.
[윤석열 대통령 : 러북 간 군사협력이 북한군 파병으로 이어지는 등 한일 간의 긴밀한 공조가 그 어느 때보다도 중요한 이 시점에….]
[이시바 시게루 일본 총리 : 최근의 북한 등을 포함해 우리를 둘러싼 엄중한 안보 환경을 감안해 일한 간 협력을 지속적으로 강화해 나가는 것은 중요 한 과제입니다.]
국제사회가 북한에 단합된 메시지를 낼 수 있도록 더욱 긴밀히 공조해 나가기로 하고, 내년 한일 국교 정상화 60주년을 맞아 양국 관계를 한 단계 더 발전시키기 위해 셔틀 외교를 형식에 구애받지 않고 이어나가기로 했습니다.
윤 대통령은 이어 볼루아르테 페루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갖고 국방, 방산, 핵심광물 분야 협력을 강화하는 내용의 공동선언문을 채택했습니다.
두 정상은 우리 기업이 페루 조선소에서 건조 중인 함정에 붙일 명판에 함께 서명하기도 했습니다.
APEC 정상회의는 다자무역 질서에 대한 지지를 재확인하는 이른바 '마추픽추 선언문'을 발표하고 폐막했습니다.
윤 대통령은 내년도 APEC 의장국으로서 의사봉을 넘겨받았습니다.
윤 대통령은 현지 시간 17일 (스탠딩) 페루에서의 공식일정을 마치고 G20 정상회의가 열리는 브라질로 이동합니다.
(영상취재 : 이병주, 영상편집 : 전민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