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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발 관세'로 한국 아이폰 가격 오른다?

<앵커>

트럼프 2기 행정부가 강도 높은 관세 정책을 예고하면서 중국에서 만들어져 미국에 들어오는 아이폰 등 전자기기 가격이 폭등할 거란 전망이 나옵니다.

이 여파가 우리나라 시장에도 미치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적지 않은데 안상우 기자가 확인해 봤습니다.

<기자>

트럼프 당선인의 관세 공약 핵심은 미국의 최대 무역 적자국인 중국에는 최대 60%, 그 외 나라엔 최대 20%의 관세를 물리는 겁니다.

[도널드 트럼프/미국 대통령 당선인 (지난달) : 사전에서 가장 아름다운 단어는 '관세'라는 단어입니다. 나는 '관세'를 정말 사랑해요.]

전미소비자기술협회는 중국에서 제조되거나 중국산 부품이 들어가는 아이폰 등 전자 기기 가격이 최대 45%까지 폭등할 수 있다고 전망했습니다.

현재 아이폰은 86%가 중국에서, 나머지 14%가 인도에서 만들어질 정도로 중국 의존도가 절대적입니다.

트럼프 1기 땐 아이폰이 관세 면제 대상이었는데, 이번에 공약대로 고율의 관세를 부과하게 된다면, 미국에선 1천 달러짜리 아이폰이 300달러는 더 비싸질 걸로 워싱턴 포스트는 예상했습니다.

그런데 이 제품들은 우리나라에서도 인기가 많다 보니, 국내 소비자들도 "국내서도 가격이 오르는 거 아니냐" "초비상이다", '지금 미리 사야 하냐?' 등 혼란스런 반응을 보이고 있습니다.

이런 우려처럼 국내 가격에도 영향을 미칠까요?

우선, 트럼프 정부가 공약대로 그런 고율의 관세를 매길 수 있게 될지 여전히 미지수입니다.

설사 관세를 올린다 하더라도 중국이나 인도에서 제조된 아이폰이 곧장 국내로 수입되는 거라면 영향이 없다고 전문가들은 말합니다.

[김영귀/대외경제정책연구원 선임연구위원 : 트럼프가 관세를 매긴다고 하면 미국의 수입업자한테 부과하는 거예요. 그러니까 한국의 수입업자가 중국에서 물건을 떼 가지고 올 때는 영향을 미칠 경로가 없다라고….]

삼성전자도 미국수출 제품은 관세가 오르면 가격이 오르겠지만 국내 소비자 가격엔 영향이 없을 거란 입장입니다.

다만, 고율의 관세가 오래 계속돼 전자제품 업체들이 미국시장에서의 손실을 만회하기 위해 다른 나라 제품 가격을 인상할 가능성은 배제할 수 없다고 전문가들은 지적합니다.

(영상편집 : 김진원, 디자인 : 이재준·이소정·강혜리, VJ : 김준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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