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 이시바 시게루 일본 총리
페루 리마에서 열린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 APEC 정상회의를 계기로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 이시바 시게루 일본 총리가 정상회담을 열었습니다.
지난달 취임한 이시바 총리가 시 주석과 회담한 건 이번이 처음입니다.
중국 관영 매체 신화통신과 일본 공영방송 NHK 등에 따르면 두 정상은 약 30분간 회담에서 양국 공통 이익을 확대하는 '전략적 호혜 관계' 추진을 재확인했습니다.
시 주석은 "현재 혼란한 국제 지역 정세 속에서 중일 관계는 개선을 위한 중요한 시기에 놓여 있다"며 "양국은 서로 가까운 이웃으로, 양국 관계는 양자 차원을 넘어서는 의미를 지닌다"고 말했습니다.
이어 "중국의 발전은 세계와 특히 일본 등 주변국에 기회"라며 "일본은 양측이 도달한 중요한 정치적 합의를 구체적인 정책 등으로 구현하고 역사를 직시하길 바란다"고 덧붙였습니다.
앞서 시 주석은 이시바 총리의 당선을 거듭 축하하는 인사말을 건넸습니다.
이시바 총리는 "양국은 지역과 국제사회의 평화와 번영에 중요한 책임을 갖고 있다"면서 "양국 간에는 발전을 향한 큰 가능성이 확대되고 있는 동시에 많은 과제와 현안이 존재하고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또 "양국이 전략적 호혜 관계의 포괄적 추진과 건설적이고 안정적인 관계 구축이라는 큰 방향성을 공유하는 것은 국제사회에 중요한 의의가 있다"며 "일중 관계가 발전해 다행이라고 국민이 실감할 수 있는 구체적 성과를 쌍방 노력으로 쌓아가고 싶다"고 강조했습니다.
이시바 총리는 회담 뒤 기자들을 만나 시 주석에게 동중국해 정세와 중국의 활발한 군사활동에 대한 우려를 표명하고, 지난해 8월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 방류 이후 중단된 일본산 수산물 수입 재개를 촉구했다고 밝혔습니다.
아울러 지난 9월 중국 광둥성 선전에서 발생한 일본인 초등학생 피습 사망 사관과 관련해 일본인의 안전 확보를 요청했으며 이에 대해 시 주석은 "일본인을 포함한 모든 외국인의 안전을 확보하겠다"고 호응했다고 전했습니다.
(사진=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