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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or 전북, 2036년 올림픽 유치 후보 도시 경쟁 · 평가 시작

서울 or 전북, 2036년 올림픽 유치 후보 도시 경쟁 · 평가 시작
▲ 2036년 올림픽 유치에 나선 서울시의 오세훈 시장(왼쪽)과 전북도의 김관영 지사

2036년 하계 올림픽 유치를 위한 국내 후보 도시 신청이 마감됨에 따라 대한체육회가 본격적인 평가 준비 절차에 들어갔습니다.

체육회가 지난 12일까지 2036년 올림픽 유치 희망 도시 신청을 받은 결과, 서울특별시와 전북특별자치도 두 곳이 신청을 마쳤습니다.

이에 따라 서울시와 전북도는 1988년 서울 올림픽 이후 48년 만에 우리나라에서 하계 올림픽을 개최하기 위한 후보 도시 선정 레이스를 본격 시작합니다.

서울시는 2019년 부산시를 따돌리고 2032년 하계올림픽 유치 신청도시로 선정된 후 남북 공동 유치를 추진했으나 국제올림픽위원회(IOC)가 호주 브리즈번을 '우선 협상 도시'로 선정하는 바람에 뜻을 이루지 못했습니다.

전북도도 2014년 동계 올림픽을 유치하기 위해 무주를 내세웠으나 경쟁을 벌인 강원도 평창에 국내 유치 후보 도시 자리를 내줬던 아픈 기억이 있습니다.

평창은 러시아 소치에 2014년 동계올림픽 개최권을 내준 후 2018년 대회 개최에 성공했습니다.

유치 신청 도시를 선정하는 체육회도 평가를 위한 준비 작업을 시작했습니다.

체육회는 우선 평가위원회를 구성하고 세부 평가 계획을 수립해야 합니다.

평가위는 두 도시가 제출한 개최 계획서를 면밀히 검토한 후 현지 실사를 거쳐 종합평가보고서를 작성합니다.

평가위는 위원장 1명, 부위원장 1명, 위원 9명 등 총 11명으로 꾸려집니다.

위원은 체육회 이사와 종목단체 소속 각 3명, 체육회 선수위원회 위원 2명, 체육회 업무와 관련된 학식과 경험이 풍부한 전문가 3명으로 구성합니다.

평가위 위원장과 부위원장은 위원들이 서로 투표를 실시해 뽑습니다.

이어 내년 1월 현지 실사를 마친 후 종합평가보고서를 체육회 이사회에 제출하고, 내년 1월 말에서 2월 초 사이에 열리는 대의원총회 때 국내 유치 신청 도시를 선정합니다.

체육회 관계자는 "유치 신청도시로 선정되더라도 문화체육관광부와 기획재정부 등 정부의 승인 절차를 밟아야 IOC에 공식적으로 유치를 신청할 수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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