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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달러' 2년 만에 최고치…고개 드는 수입물가

<앵커>

보신 것처럼 떨어지는 증시와 달리, 원 달러 환율은 거침없이 오르고 있습니다. 이제 1천400원대에서 계속 머무는 모습인데, 이렇게 달러 값이 비싸지면 수입물가가 오르게 되고, 그게 또다시 우리 소비자 물가에도 영향을 미치게 됩니다.

이어서 박재현 기자입니다.

<기자>

스테인리스를 가공해 기계 부품을 만드는 한 중소기업.

원료인 니켈 가격이 지난달 15% 뛰는 등 변동성이 커지는데, 환율까지 올라 걱정이 큽니다.

[강국형/스테인리스 가공 업체 대표 : 원자재 가격도 오른 데에 비해서 또 우리 제품 가격은 또 그렇다고 올릴 수가 없잖아요. 워낙 또 일거리가 없고 불경기다 보니까 오히려 가격이 더 감소하는….]

실제 지난달 수입물가는 2.2% 올라 3개월 만에 반등했는데, 상승폭은 6개월 만에 최대입니다.

9월 대비 2% 오른 환율과 1.9% 뛴 국제 유가가 수입물가에 영향을 미쳤습니다.

하지만 최근 환율은 이때보다도 3% 넘게 더 뛰었습니다.

오늘(13일) 원달러 환율은 어제보다 3.1원 오른 1천406.6원으로, 2년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습니다.

이렇게 1천400원대로 환율이 고착화될 경우 수입물가를 더 끌어올리고, 이후 통상 1~3개월의 시차를 두고 소비자 물가에도 영향을 미칠 예정입니다.

가까스로 1%대로 잡혀가던 물가도 추가로 상방 압력을 받을 수 있습니다.

[하준경/한양대 경제학부 교수 : 수입물가가 올라가면 비용이 상승하는 요인이 될 수 있고 그게 소비자물가를 올릴 수 있고요. 그러면 한국은행 입장에서는 금리를 내리는 데 상당한 부담이 될 수 있죠.]

과거 고환율이 완제품 가격경쟁력을 높여 수출 중심인 한국에는 호재로 여겨졌지만 최근엔 다른 양상입니다.

글로벌 경기 둔화에 수요는 감소하는 상황에서 고환율은 수입 원자재 가격을 올려 채산성을 떨어뜨리기 때문인데, 환율 1천400원대 고착화는 우리 경제에는 득보다 실이 더 많다는 평가입니다.

(영상편집 : 이상민, 디자인 : 이예지·박소정, VJ : 김 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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