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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일해 앓던 2개월 영아 숨져…2011년 이후 국내 첫 사망

올해 들어 백일해 환자 수가 폭증한 가운데 지난 4일 백일해를 앓던 생후 2개월 미만 영아가 숨졌습니다.

질병관리청은 기침, 가래 등 증상으로 병원을 찾은 영아가 지난달 31일 백일해로 확진되고, 치료를 받던 중 증상 악화로 숨졌다고 밝혔습니다.

이 영아는 백일해 1차 예방접종 대상인 생후 2개월 미만 영아였습니다.

국내 백일해 사망 사례는 지난 2011년 관련 집계를 시작한 뒤 처음입니다.

발작성 기침을 특징으로 하는 백일해는 올해 들어 환자가 3만 명이 넘을 정도로 전국적으로 유행하고 있습니다.

지난 한 해 292명의 환자가 발생한 것과 비교해, 올해는 말 그대로 폭증하고 있는 겁니다.

특히 영유아와 소아, 청소년을 중심으로 환자가 느는 추세입니다.

연령별로는 13세에서 19세가 전체의 45.8%로 가장 많았고 7세에서 12세가 42%로 뒤를 이었습니다.

질병관리청은 백일해 감염 시 중증으로 악화할 위험이 큰 1세 미만 영아 보호를 위해 임신부와 동거 가족 등은 백일해 백신을 접종받아야 한다고 당부했습니다.

(취재 : 제희원 / 편집 : 소지혜 / 제작 : 디지털뉴스편집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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