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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진난 줄 알았다"…포스코 화재 5시간 만에 완진

<앵커>

오늘(10일) 새벽 경북 포항시 포스코의 한 공장에서 큰 불이 나 직원 1명이 다쳤습니다. 이 불은 5시간 만에 꺼졌는데, 비슷한 시각 근처에 있는 포스코 자회사공장에서도 화재가 발생해 1시간 만에 꺼졌습니다.

편광현 기자입니다.

<기자>

포항제철소 한복판에서 시뻘건 불길이 보이고, 시커먼 연기가 하늘로 솟구칩니다.

오늘 새벽 4시 20분쯤, 경북 포항시 포스코의 한 공장에서 불이 나 5시간 만에 꺼졌습니다.

[목격자 : 굉음이 네 번, 폭격 소리처럼 네 번이 울려 가지고 건물이, 아파트가 흔들렸거든요. 지진 난 줄 알고 일어났는데 포스코에 불이 난 게 보이더라고요.]

불은 철광석과 유연탄을 쇳물로 만드는 3파이넥스 공장 유압실에서 발생했습니다.

이 공장 건물 높이가 50미터에 달하는 데다, 불길까지 거세게 솟구쳐 소방당국이 초기 진화에 어려움을 겪었던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이 불로 새벽에 근무하던 공장 직원 1명이 화상을 입어 인근 병원으로 옮겨졌고, 다른 직원 7명은 대피한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소방당국은 고온의 열을 사용해 쇳물을 만드는 3파이넥스 공장 '고로'에서 불이 시작된 것으로 보고 정확한 화재 원인을 파악하고 있습니다.

포스코도 정확한 화재 원인을 파악하고 있다며, 다른 고로가 가동 중이라 철강 생산에는 차질이 없을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비슷한 시각 3파이넥스 공장에서 4km 정도 떨어진 포스코퓨처엠 화물공장에서도 화재가 발생해 1시간여 만에 꺼졌습니다.

포스코에서는 지난 1월 26일에도 제철소 내 선강지역 통신선에서 불이 났고, 2월 15일에는 석탄 운반 시설에서, 같은 달 29일엔 원료 이송용 컨베이어 벨트에서 각각 화재가 발생한 바 있습니다.

(영상편집 : 박진훈, 화면제공 : 경북소방본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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