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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속공으로만 37점' SK, KCC에 36점 차 대승

'속공으로만 37점' SK, KCC에 36점 차 대승
▲ 자밀 워니와 안영준과 김선형

특유의 속도감 넘치는 경기를 펼친 프로농구 서울 SK가 속공으로만 37점을 퍼부어 부산 KCC를 대파했습니다.

SK는 오늘(9일) 서울 잠실학생체육관에서 열린 2024-2025 KCC 프로농구 정규리그 홈 경기에서 KCC를 93-57로 제압했습니다.

시즌 6승(2패)째를 올린 2위 SK는 선두 대구 한국가스공사(7승 1패)와 격차를 한 경기로 줄였습니다.

지난 시즌 우승 주역이자 리그 대표 포워드인 최준용·송교창이 부상에 신음 중이고 허웅도 몸살로 컨디션 난조에 빠진 KCC(4승 5패)는 승률이 5할 아래로 떨어졌습니다.

SK는 전반에만 속공으로 18점을 올리며 KCC를 압도했습니다.

최준용, 송교창이 없는 KCC의 높이 약점을 인지한 SK는 자밀 워니의 리바운드를 믿고 오재현, 김선형, 안영준 등이 상대 코트로 거침없이 질주하면서 신바람을 냈습니다.

압도적 리바운드 우위(25-9) 속 전반을 43-29로 앞선 SK는 오재현이 상대 주포 디온테 버튼을 효과적으로 봉쇄하며 3쿼터에도 KCC를 24-17로 압도했습니다.

쿼터 종료 3분여 전 워니가 연속으로 덩크를 작렬, SK가 59-40으로 달아났고, 워니-김선형-오재현으로 이어진 연계 끝에 안영준이 덩크를 꽂은 종료 1분 전에는 21점 차를 만들었습니다.

SK는 이날 속공으로만 37점을 올렸습니다.

19개의 속공을 성공한 것으로, 경기 종료 2분 28초 전 고메즈 델 리아노가 수비가 없는 상황에서 덩크를 실패하지만 않았다면 구단 신기록이 나올 뻔했습니다.

현재 구단 최다 속공 횟수 기록은 이날 경기와 지난달 20일 안양 정관장전에서 나온 19개입니다.

KCC 빅맨진을 높이에서 압도한 워니는 22점 22리바운드 10어시스트로 트리플더블을 작성했습니다.

KBL 역사상 20득점-20리바운드 동반 트리플 더블은 이번이 처음입니다.

쉬지 않고 달린 오재현(17점), 안영준(16점), 김선형(12점)도 두자릿수 득점을 올렸습니다.

KCC는 주포로 낙점한 외국 선수 버튼이 최원혁, 오재현 등의 밀착 수비 탓에 1점으로 묶인 점이 아쉬웠습니다.

창원 LG(3승 5패)는 원정에서 수원 kt(5승 4패)와 접전 끝에 65-59로 져 5연패의 수렁에 빠졌습니다.

60-59로 근소하게 앞선 kt는 경기 종료 1분 27초 전 허훈의 3점이 림을 가르면서 승기를 잡았습니다.

앞선 2경기 4쿼터에서 총 10개 슛을 던져 9개를 놓치는 등 손목 부상에 따른 슛 난조에 시달린 허훈은 이날은 19점 6어시스트로 펄펄 날았습니다.

직전 정관장과 경기 직후 판정에 대한 불만에 광고판을 발로 차 KBL 재정위원회에 회부된 허훈은 이날 슛 12개를 던져 8개를 적중하는 등 집중력을 뽐냈습니다.

kt 포워드 박준영도 15점 9리바운드로 골밑에서 힘을 보탰습니다.

정관장(3승 5패)은 안방에서 102-59, 43점 차 대승을 거두며 서울 삼성(2승)에 7패째를 안겼습니다.

3연승을 노렸던 삼성은 기대와 달리 전반을 28-54로 뒤졌습니다.

반전이 필요했던 3쿼터에도 3점 6개를 모두 실패하며 8점을 올리는 데 그쳤습니다.

반면 정관장은 28점을 몰아치며 4쿼터가 시작하기도 전에 82-36으로 달아나 사실상 승리를 확정했습니다.

캐디 라렌이 19점 11리바운드로 골밑에서 중심을 잡았고, 슈터 배병준이 17점 5어시스트로 맹활약했습니다.

삼성에서는 코피 코번이 24점 11리바운드로 분전했습니다.

(사진=KBL 제공,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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