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명태균 씨 소환 조사를 하루 앞둔 검찰이 명 씨의 여론조사 조작 의혹에 대해서도 본격 수사에 착수했습니다. 검찰은 특히 사모님이 궁금해한단 내용의 명 씨 녹취가 공개됐던 2년 전 서울시장 선거 여론조사에 대한 의혹도 들여다보고 있는 걸로 파악됐습니다.
이현영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검찰이 어제(6일) 부른 강혜경 씨를 상대로 미래한국연구소가 지난 2022년 5월 30일 시행한 '서울시장 여론조사'에 대해 캐물은 걸로 전해졌습니다.
같은 날 명 씨의 녹취 가운데 김건희 여사로 추정되는 '사모님'이 궁금해한다고 언급됐던 여론조사입니다.
[명태균 씨 : 서울시장 선거, 서울에 1, 000개 한 번 돌려보재. 바로 해서 바로 오늘 좀 달라는데. 사모님이 이야기해서…궁금하대요.]
검찰은 당시 여론조사가 공표되지는 않았지만 선거 과정에 영향을 줬을 경우 선거법 위반에 해당할 수도 있다고 보고 여론조사 경위를 집중 조사하고 있습니다.
강 씨는 국정감사에서 여론조사 대금을 받지 못한 경우도 있다고 주장했습니다.
[강유정/민주당 의원 (지난 1일 국회 운영위 국정감사) : 김건희 여사를 위한 여론조사도 있었지만 돈을 못 받았잖아요, 사실상?]
검찰은 또 강 씨를 상대로 대선 과정에서 여론조사 수치를 조작했다는 의혹에 대해서도 캐물은 걸로 알려졌습니다.
검찰은 이와 함께 창원시 공무원 3명에게 소환을 통보하며 창원국가산업단지 부지 선정과 관련한 의혹에 대해서도 본격적인 수사에 돌입했습니다.
명 씨는 첫 검찰 조사를 하루 앞두고 변호사와 면담을 하며 조사에 대비했습니다.
[명태균 씨 : 대통령이 오늘 기자회견을 하셨는데 제가 볼 용기가 없다니까 너무 죄스럽고 부끄럽고….]
명 씨는 SNS에 강혜경 씨와 자신의 운전기사였던 김 모 씨를 비난하는 글을 올리기도 했습니다.
명 씨 변호인은 내일 오전 10시 명 씨가 예정대로 출석해 검찰 조사를 받을 거라고 밝혔습니다.
(영상취재 : 정경문, 영상편집 : 김윤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