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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항, 중국 산둥 잡고 ACLE 7위…브라질 트리오 3골 폭발

포항, 중국 산둥 잡고 ACLE 7위…브라질 트리오 3골 폭발
▲ 왼쪽부터 완델손 조르지 오베르단

프로축구 포항 스틸러스가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엘리트(ACLE) 무대에서 최강희 감독이 징계로 벤치를 비운 중국 산둥 타이산을 물리쳤습니다.

박태하 감독이 지휘하는 포항은 오늘(6일) 포항 스틸야드에서 열린 산둥과의 2024-2025 ACLE 리그 스테이즈 4차전에서 4대 2로 이겼습니다.

정재희가 선제골을 뽑고 '브라질 트리오' 조르지와 완델손, 오베르단이 후반에 3골을 연달아 뽑으며 포항을 승리로 이끌었습니다.

3경기 만에 승리한 포항은 7위(승점 6·2승 2패)로 올라서며 리그 스테이지의 반환점을 돌았습니다.

리그 스테이지 8위까지 토너먼트에 진출합니다.

최근 K리그1에서 안 좋은 흐름을 보인 포항은 공식전 6경기 만에 승리를 기록하며 분위기 반전의 토대를 만들었습니다.

최강희 산둥 감독은 비셀 고베(일본)와의 2차전에서 심판을 향해 폭언하는 등의 행위로 6경기 출전 정지의 징계를 받아 벤치에 앉지 못하는 터라 이날 팀을 지휘하지 못했습니다.

기뻐하는 포항 선수들

산둥은 9위(승점 4·1승 1무 2패)를 기록했습니다.

포항은 전반 30분 정재희의 그림 같은 프리킥 슈팅으로 앞서나갔습니다.

페널티아크 정면에서 오른발로 감아 찬 슈팅이 수비벽을 넘겨 골키퍼가 손 쓸 수 없는 골대 오른쪽 하단 구석에 꽂혔습니다.

산둥은 불과 3분 뒤 가오준이의 코너킥을 문전의 천푸가 가슴으로 받아 넣은 골로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습니다.

앞서 포항의 이태석의 백패스 실수가 산둥의 코너킥을 낳았습니다.

지난 시즌 포항에서 뛴 스트라이커 제카를 원톱으로 선발 출전시킨 산둥은 후반 시작과 함께 과거 울산 HD에서 등록명 '바코'로 활약한 공격수 발레리 카자이슈빌리까지 투입, 포항을 잘 아는 이들 외인 공격수를 앞세워 추가골을 노렸습니다.

그러나 전반전 공 점유율 78%를 기록할 정도로 우위를 보인 포항은 후반에도 좋은 흐름을 이어갔고, 후반 19분 행운이 더해진 조르지의 골로 다시 앞서나갔습니다.

오베르단의 패스를 받은 조르지가 페널티아크 오른쪽에서 날린 오른발 슈팅이 수비수 발을 맞고 굴절되며 골대 오른쪽으로 들어갔습니다.

브라질 출신 동료들이 조르지의 골에 골로 화답했습니다.

포항은 4분 뒤에는 조르지의 컷백을 완델손이 오른발 논스톱 슈팅으로 마무리해 격차를 더 벌렸습니다.

후반 31분에는 완델손의 패스를 받은 오베르단이 골지역 오른쪽에서 오른발 슈팅으로 연결해 3점 차까지 달아났습니다.

산둥은 후반 추가시간 비진하오의 헤더 만회골로 한 점을 따라붙었으나 승부를 뒤집기에는 너무 늦은 시점이었습니다.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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