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가 2일 서울 중구 서울역 일대에서 더불어민주당 주최로 열린 김건희 윤석열 국정농단 규탄·특검 촉구 국민행동의날에서 발언하고 있다.
더불어민주당은 오늘(2일) '김건희 여사 특검법' 수용을 촉구하는 대규모 장외집회를 열어 대여 총공세를 폈습니다.
민주당은 집회에 약 30만 명이 참석했다고 주장했습니다.
이재명 대표와 박찬대 원내대표 등 지도부를 비롯해 현역 의원도 대부분 참석했습니다.
참석자들은 '김건희를 특검하라', '국정농단 진상규명' 등의 문구가 적힌 손팻말을 들고 서울역 앞부터 숭례문, 시청으로 이어지는 4차로 도로를 메웠습니다.
집회는 명목상 '김 여사 특검법 촉구' 집회였지만, 윤 대통령 탄핵을 촉구하는 지도부의 발언과 구호가 분출했습니다.
김민석 최고위원은 "시작했으니 끝을 봐야 한다. 특검이든, 탄핵이든, 개헌이든 대한의 봄으로 이어질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김 최고위원은 "박정희보다 잔인하고 전두환보다 뻔뻔한 부부 날강도는 그보다 더 무서운 철퇴를 맞을 것"이라며 "민주 공화의 적들이 잠시 벌린 개판을 평정하고 대한 공화를 다시 선포하자"라고 공세 수위를 높였습니다.
이언주 최고위원은 "자신과 배우자, 처가의 비리를 덮는 내로남불의 대명사가 됐다. 윤 대통령은 내려와야 한다"고 주장했습니다.
그동안 당 지도부는 정치적 부담 등을 고려해 대통령 탄핵에 신중한 태도를 보여왔는데, 오늘(2일) 집회를 통해 탄핵 주장을 사실상 노골화한 것 아니냐는 해석이 나옵니다.
이 대표는 집회 연설에서 탄핵을 시사하는 발언을 하지 않는 대신 박근혜 전 대통령의 탄핵을 촉발한 2016년 촛불집회를 소환하며 "역사의 분기점마다 일어나 행동한 것은 국민"이라고 여론전에 주력했습니다.
특히 "정부·여당은 국민을 업신여기고 권력을 즐기며 정쟁에 몰두했다. 이 정권은 상습적으로 법을 어기는 범법 정권"이라고 날 선 비판을 이어갔습니다.
민주당은 앞으로 지역별로 장외 집회를 여는 방안을 검토하기로 했습니다.
또 '김여사 특검법 통과 촉구를 위한 천만인 서명운동'에 돌입했습니다.
(사진=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