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한국 야구 최고 스타로 떠오른 김도영 선수가 이번 달 '프리미어 12'에 나서는 대표팀에 합류했습니다. 지난해 이맘때, 국제 대회에서 치명적인 부상을 당했던 아픔을 맹활약으로 씻겠다는 각오를 밝혔습니다.
이성훈 기자입니다.
<기자>
프로야구 최고 스타로 떠오른 김도영이지만, '국제 대회'는 아직 악몽으로 남아 있습니다.
처음 태극마크를 달고 나선 지난해 11월 아시아챔피언십에서 1루에 헤드퍼스트 슬라이딩을 하다가 손가락 인대가 끊어져 올 시즌 초반 출장이 어렵다는 소견을 받았기 때문입니다.
놀라운 회복세로 개막전부터 나서 역사에 남을 시즌을 보낸 김도영은 이제 그때의 악몽을 대활약으로 지우겠다는 각오를 다집니다.
[김도영/야구 국가대표 내야수 : 작년 같은 실수는 반복하고 싶지는 않고요, 올해는 꼭 제가 계속 꾸준히 나가면서 타점 많이 쌓고 저에 대한 믿음도 있으니까 잘할 자신 있습니다.]
첫 한국시리즈 우승의 여운을 즐기며 짧은 휴식을 취한 뒤 곧바로 대표팀에 합류한 김도영은 오늘(1일) 쿠바와 첫 평가전에 3번 타자 3루수로 선발 출전했고 장담했던 타점을 첫 타석부터 올렸습니다.
노아웃 1-3루 기회에서 평범한 뜬공을 쿠바 2루수가 놓치면서 우익수 앞 땅볼과 김도영의 타점이 기록됐습니다.
지난 3월, 1군 데뷔도 하기 전에 LA 다저스의 주축 타자들을 삼진으로 잡아냈던 김택연은 이번에도 '현역 메이저리거' 쿠바의 몬카다를 좌익수 플라이로 잡아내 박수갈채를 받았습니다.
(영상취재 : 이재영, 영상편집 : 장현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