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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꽉 잡아!" 28년 만의 최대 위력…500여 명 사상

<앵커>

지금 제주와 남부 지방에는 많은 비가 내리고 있습니다. 타이완을 강타한 태풍 콩레이의 영향 때문입니다. 타이완에서 강한 바람과 함께 1천mm 넘는 비가 쏟아지면서 최소 두 명이 숨지고 500여 명이 다쳤습니다. 타이완 소식 먼저 보고 우리나라 상황도 짚어보겠습니다.

베이징 권란 특파원의 보도입니다.

<기자>

집채만 한 파도가 제방을 넘어 해안가를 집어삼킵니다.

도로 가벽을 점검하던 경찰이 갑자기 불어닥친 강풍을 맞고 나뒹굽니다.

[괜찮습니다.]

[꽉 잡으세요!]

바람이 몰아치는 24층 아파트 베란다에서 남성들이 유리 난간을 동여매고 안간힘을 씁니다.

소방대원이 출동해 조치할 때까지 강풍과의 사투는 계속됐습니다.

태풍 소식을 전하는 기자들의 고군분투도 이어졌습니다.

기둥이나 전봇대를 붙잡고서야 간신히 방송할 수 있었습니다.

[산리뉴스 기자 : 바람이 너무 세서 전봇대를 안고 있지 않으면 날아갈 것 같습니다.]

태풍 콩레이가 타이완을 강타했습니다.

머문 시간은 5시간 남짓이었지만, 28년 만에 최대 위력이라는 시속 200km 강풍에 피해가 속출했습니다.
 
오토바이를 타고 가던 남성이 강풍에 넘어진 전신주에 깔려 숨지는 등 2명이 숨지고, 500여 명이 다쳤습니다.

일부 지역에 1천mm 넘는 폭우까지 쏟아지면서 곳곳에서 홍수와 산사태도 발생했고, 한때 75만 가구에 전기 공급도 끊겼습니다.

어제(31일) 타이완 전역에 내려졌던 휴교·휴무령은 오늘도 일부 지역에서 이어지고 있습니다.

[산리뉴스 기상캐스터 : 태풍 콩레이는 올해뿐만 아니라, 28년 만에 가장 위력이 센 태풍입니다.]

헌재 태풍 콩레이는 현재 세력이 약해진 채 북상 중입니다.

이동 경로에 있는 중국 동부 연안 도시에는 태풍 경보가 내려졌습니다.

특히 저장성과 상하이 등에는 최대 350mm 넘는 큰 비가 예보돼 당국이 비상 대응에 나섰습니다.

(영상취재 : 최덕현, 영상편집 : 김종미, 영상출처 : 산리뉴스 TVBS 더우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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