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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에서 학교에 가기 싫어 등교를 거부한 초등학생과 중학생이 지난해 34만여 명으로 11년 연속 최다를 경신했다고 마이니치신문 등 현지 언론이 오늘(1일) 보도했습니다.
문부과학성이 전날 발표한 '문제행동·부등교 조사'에 따르면 2023년도 등교 거부 초중학생은 34만 6천482명으로 전년보다 4만 7천434명(15.9%) 늘었습니다.
등교 거부 학생은 지난해 처음으로 30만 명을 넘었으며 11년 연속 최다 기록을 갈아치웠습니다.
조사는 해마다 국·공·사립 초등학교와 중학교를 대상으로 실시됩니다.
질병과 경제적 이유 등을 제외하고 연간 30일 이상 학교에 결석하면 등교 거부로 분류합니다.
지난해 등교 거부 초등학생은 13만 370명으로 전년보다 24.0% 증가했고, 중학생은 21만 6천112명으로 전년 대비 11.4% 늘었습니다.
등교 거부는 코로나19 팬데믹 시기인 2021년에 급증했으며 이후에도 증가세가 지속하고 있습니다.
문부과학성 관계자는 "코로나19로 흐트러진 생활 리듬을 바로잡기가 어렵고 무리하게 학교에 보내지 않아도 된다는 의식이 확산한 것"을 등교 거부 증가 이유로 추정했습니다.
초중고교에서 학생 간 괴롭힘이 확인된 사례는 73만 2천568건, '중대 사태'는 1천306건으로 역시 모두 사상 최다였습니다.
일본 정부는 피해자의 생명이나 신체 안전이 위협당할 정도의 괴롭힘이나 폭력과 장기 결석 등을 '중대 사태'로 보고 신속 대처하고 있습니다.
스마트폰 보급이 학생에도 확대되면서 소셜미디어(SNS)상 욕설 등으로 인한 피해가 다수 발생한 것으로 분석됐습니다.
초중고생 자살자 수는 전년보다 14명 감소한 397명이었습니다.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