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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미, 2+2장관회담에선 '비핵화' 강조…표현은 미묘하게 달라

한미, 2+2장관회담에선 '비핵화' 강조…표현은 미묘하게 달라
▲ 한국 김용현(왼쪽부터) 국방부 장관과 조태열 외교부 장관, 미국 토니 블링컨 국무부 장관과 로이드 오스틴 국방부 장관이 31일(현지시간) 미국 워싱턴 국무부에서 한미 외교·국방 장관 2+2 회의 후 공동 기자회견에 참석했다.

한국 외교·국방 장관과 미국 국무 장관이 나란히 '비핵화'를 언급했습니다.

한미 국방장관 회의에서 사라졌던 비핵화 표현을 되살린 것인데 한국과 미국의 표현이 미묘하게 달랐습니다.

조태열 외교부 장관과 김용현 국방부 장관, 미국의 토니 블링컨 국무부 장관과 로이드 오스틴 국방부 장관은 지난달 31일(현지시간) 미국 워싱턴 국무부에서 '제6차 한미 외교·국방(2+2) 장관회의'를 개최했습니다.

회의 후 공동 기자회견 모두발언에서 조 장관은 "우리는 북한의 완전한 비핵화라는 목표를 재확인했다"고 말했습니다.

김 장관도 "북한의 완전한 비핵화라는 공동의 목표를 재확인했다"고 언급했습니다.

전날 미 국방부에서 있었던 양국 국방장관의 제56차 한미 안보협의회의(SCM) 공동성명에서는 '비핵화' 표현이 사라진 바 있습니다.

SCM 공동성명에 비핵화가 들어가지 않은 것은 2015년 이후 9년 만입니다.

이에 조 장관과 김 장관은 비핵화가 여전히 변함없는 목표라는 점을 강조하는 차원에서 모두발언 중 이를 언급한 것으로 해석됩니다.

미국의 블링컨 장관과 오스틴 장관은 모두발언에서 북한의 러시아 파병 등을 거론하기는 했으나 비핵화라는 말은 하지 않았습니다.

블링컨 장관은 취재진과의 질의응답 과정에서 "비핵화를 위해 관여할 계획이 있는가"라는 질문을 받고 "저희의 정책은 유지된다. 그것은 한반도의 완전한 비핵화"라고 말했습니다.

비핵화를 말하기는 했지만, 북한만이 아닌 한반도(Korean Peninsula)를 언급해 한국 측 장관들과는 대상 범위가 달랐습니다.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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