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멕시코 회사책에 투자하면 높은 수익을 낼 수 있다며 투자자들을 끌어모은 뒤 돈만 받고 잠적하는 사기가 최근 잇따르고 있습니다. 이들은 외국 금융회사를 사칭한 가짜 홈페이지를 만들고 가짜 방송인에 기사까지 모두 꾸며냈습니다.
박재현 기자입니다.
<기자>
유명 외국 금융회사 상표를 내건 인터넷 홈페이지입니다.
화면 구성까지 실제 금융 회사 홈페이지와 흡사한데, 실제로는 가짜 사이트입니다.
멕시코 국영 석유기업에 투자하면 연 17% 고수익을 볼 수 있다며 유튜브 등을 통해 집중 홍보했습니다.
[온라인 방송 진행자 : 언니가 오늘 안정성, 이자율 1등 채권을 알려줄게.]
투자 채널 진행자가 전문 경제 방송인처럼 설명합니다.
[온라인 방송 진행자 : 멕시코 채권을 파는 국내 증권사가 없어. 하지만 '노던은행'이라고 너네 들어봤니?]
조회수가 110만이 넘고 수십 개의 긍정 댓글이 달렸습니다.
이른 본 사람들이 스스로 가짜 홈페이지를 방문해 투자하도록 유도한 겁니다.
A 씨도 거듭 확인하고 1억 7천만 원을 투자했는데, 돌려받지 못하고 있습니다.
[A 씨/투자 사기 피해자 : 안내해 준 방법에 따라 채권 구매를 하게 됐죠. 어머니랑 누나랑 저랑 해서 총 1억 7천만 원 정도 투자를 했는데….]
혹시나 해 기사도 검색해 더 믿게 됐는데, 의뢰를 받고 올린 기사로 추정됩니다.
[A 씨/투자 사기 피해자 : 사실 확인을 위해서 기사라든지 이런 부분을 찾아봤거든요. 기사라든지 블로그, 유튜브 영상에서는 주식회사 노던에 대한 부분으로 홍보를….]
불법 업체는 금융회사와 유사 상호를 가진 대포 통장까지 만들어 의심을 피했습니다.
이들이 일제히 활동을 시작한 건 3개월 전쯤,
최근 금감원에 접수된 피해 사례만 30여 건, 피해액은 20억 원에 달합니다.
[정윤미/금융감독원 불법사금융대응2팀장 : 특히 이 불법 업자들은 더욱 정교하게 투자 사기 수법을 쓰고 있는데요. 유튜브나 언론 뉴스까지 광범위하게 단기간으로 홍보를 통해서….]
추가 피해를 막기 위해 금감원은 우선 투자 사기 주의보를 발령하고 해당 업체에 대해 수사 의뢰했습니다.
(영상편집 : 박춘배, 디자인 : 김나미, VJ : 김 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