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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기 단축'도 대학 자율로…'기폭제' 될까

<앵커>

어제 교육부가 의대생 휴학 결정을 대학 자율에 맡기겠다고 한 뒤 휴학 처리가 발 빠르게 진행되고 있습니다. 하지만 이게 당장 의대생과 전공의들 복귀로 이어지긴 어려워 보입니다.

조동찬 의학전문기자입니다.

<기자>

연세대는 의대 휴학생 500여 명에 대해 전원 휴학이 승인됐다고 밝혔습니다.

서울 8개 수련병원 의대도 이번 주 내에 휴학 처리를 마무리할 계획입니다.

[의대 교수 : 지금 (휴학생 중) 70% 정도 상담을 했고요. 이번 주 내로 상담을 마칠 예정에 있습니다.]

교육부 관계자는 조건없는 휴학을 승인한 건 의료 대란을 종식 시키는 기폭제 역할을 기대하기 때문이라고 밝혔습니다.

또 각 대학이 원한다면 예과 과정을 6개월 단축하든, 3개월 단축하든 커리큘럼을 자율 운영할 수 있다고도 했습니다.

그러나 의대생과 전공의의 복귀 움직임은 전혀 감지되지 않고 있습니다.

[김성근/전국의과대학 교수협의회 대변인 : 이미 수련을 포기한 사람들도 분명히 있을 거고요. 일부는 내년부터 다시 수련하고 싶지만, 내년에 복귀를 못 하게 되어 있는 규정이 있거든요.]

다음 달 10일로 예정된 임현택 대한의사협회장의 탄핵 여부에 관한 대의원 투표 결과도 큰 변수입니다.

[의대생 학부모 : (의대생들은 대부분) 박단 대표를 지지하지만, 대한전공의협의회는 하나의 일부분의 의사 직역을 대표하는 곳인데, (의협과) 서로 날 선 싸움을 하고 있다는 게 매우 우려스러워요.]

당장 내년 의대 교육에 대한 우려도 나옵니다.

[김용승/가톨릭관동대 총장 : 현재로서는 학생들 피해를 최소화한다는 원칙만 있고, 우선은 대형 강의 준비는 이미 공사는 일부 시작을 했습니다.]

이런 가운데 여야의정 협의체 출범을 위해 여당과 정부, 의료계의 물밑 접촉도 계속되고 있습니다.

의료계 한 인사는 2025학년도 증원에 대해 수시 일부와 정시 인원을 조정하는 방안, 그리고 내년 의대 교육의 차질을 최소화하기 위해 신입생과 기존 1학년을 분리 교육하는 안 등이 논의 중이라고 전했습니다.

(영상편집 : 위원양, 디자인 : 김나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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