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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교산에 브루셀라 걸린 개 10마리 유기"…수원시, 6마리 포획

"광교산에 브루셀라 걸린 개 10마리 유기"…수원시, 6마리 포획
▲ 수원 광교산

수원 광교산에 인수 공통 전염병인 브루셀라병에 걸린 반려견 10마리가 유기됐다는 제보가 접수돼 행정당국이 포획과 격리 등 후속 조치를 하고 있습니다.

경기 수원시는 인근 화성시에서 반려견을 생산해 수원시에서 판매하는 A 씨로부터 푸들 등 반려견 10마리를 분양받은 B 씨가 개들을 지난달 말 광교산 일대에 유기했다는 제보가 접수됐다고 밝혔습니다.

수원시 반려동물센터는 유기 추정 시점으로부터 제보 접수일까지 광교산 일대에서 구조한 4∼8살 연령의 푸들 6마리가 센터에 있다는 사실을 확인하고, 이들 개에 대한 검사를 경기도축산위생연구소에 의뢰했습니다.

검사 결과 4마리는 브루셀라병 양성 판정을 받았고 2마리는 음성 판정을 받았습니다.

잡히지 않은 4마리 중 1마리는 한 시민이 보호하고 있으며 이 개는 브루셀라병에 걸리지 않은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브루셀라병은 법정 제2종 가축전염병으로 동물 뿐만 아니라 사람도 감염될 수 있습니다.

사람이 걸리면 발열이나 다한증, 관절통, 무기력증 등의 증세가 나타납니다.

이런 검사 결과가 나오자 경기도는 수원시 반려동물센터에서 보호 중인 다른 동물에게 브루셀라병이 전염될 가능성이 있다고 보고, 센터 내 동물에 대해 이동제한 조치를 하는 한편 어제부터 이틀에 걸쳐 센터 내 모든 동물에 대해 검사를 진행하고 있습니다.

현재 수원시 반려동물센터에는 개 150 여 마리와 고양이 등 기타 50 여 마리 등 200 여 마리가 있습니다.

수원시 반려동물센터는 광교산 일대를 돌며 아직 잡히지 않은 개들에 대한 포획 작업을 하고 있습니다.

B 씨에게 개들을 넘긴 A 씨는 지난 23일 수원에 있는 자신의 반려견 분양업소에 대한 폐업 신고를 했습니다.

수원시 반려동물센터는 이 업소에 대한 현장점검에 나섰지만, 당시 업소에는 반려견이 한 마리도 남아있지 않았습니다.

수원시 반려동물센터는 "분양하려던 개들을 화성의 생산시설로 모두 옮겼다"는 A 씨의 말에 화성시 측에 브루셀라병 감염 등 관련 사실을 알리고 A 씨와 B 씨에 대한 고발 등 조치를 검토하고 있습니다.

수원시 관계자는 "브루셀라병은 공기 중 전염은 되지 않고 타액이나 분비물 등에 직접 접촉으로 전염돼 현재 감염된 푸들들을 격리했다"며 "이동제한 조치에 따라 동물들을 새로 받을 수 없어서 인근 6개 동물병원에 조치가 해제될 때까지 구조된 동물들을 받아달라는 협조 요청한 상태"라고 말했습니다.

(사진=수원시 제공,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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