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들 틈 스치듯 '요리조리'…시속 200km 달린 MZ 폭주족

<앵커>

자동차 전용도로에서 제한속도의 2배가 넘는 폭주 레이싱을 즐긴 20대들이 무더기로 적발됐습니다. 이들은 단체 SNS를 운영하면서, 폭주 영상을 올린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사공성근 기자입니다.

<기자>

밤늦은 시간 서울 강변북로입니다.

1차선으로 달리던 차들이 빠른 속도로 2차선으로 진입하더니 속도를 더 높여 금세 시야에서 사라집니다.

뒤이어 다른 차들도 무리 지어 빠른 속도로 뒤를 쫓습니다.

다른 차들 사이의 좁은 틈을 쉴 새 없이 파고들기도 합니다.

이른바 '칼치기' 주행으로 정상적으로 주행 중인 차들을 스치듯 지나갑니다.

앞차가 좌우로 차선을 이동하면 뒤따르는 차가 그대로 따라갑니다.

경찰은 강변북로와 자유로 등에서 심야에 상습적으로 난폭운전을 한 혐의로 운전자 25명을 검거하고, 폭주레이싱을 주도한 A 씨 등 2명을 구속했습니다.

A 씨 등은 3~4대나 8~9대씩 무리 지어서 제한속도가 시속 80km인 자동차 전용도로에서 시속 200km까지 속도를 낸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온라인 동호회 회원들인 이들은 대부분 20대로 학생과 회사원, 자영업자 등의 직업을 가지고 있었습니다.

SNS에서 자신들만의 은어를 사용하며 모이는 장소와 시간을 정했고, 폭주 영상을 SNS에 올려 조회 수 등을 늘리기도 했던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경찰은 범행에 사용된 외제차 1대를 압수하고, 검거된 25명의 운전면허를 취소 또는 정지 처분했습니다.

(영상편집 : 김윤성, 화면제공 : 서울경찰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