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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운 마왕'…고 신해철 10주기 추모 콘서트

<앵커>

가수 신해철 씨가 의료사고로 세상을 떠난 지, 내일(27일)이 딱 10년이 되는 날입니다. 많은 음악인들이 그를 기리는 추모 콘서트를 열었습니다.

심우섭 기자가 전해드립니다.

<기자>

생전에 사용하던 악기들과 의자들, 공연장 앞에 고 신해철의 방이 꾸며졌습니다.

가깝게 지내던 싸이, 홍경민, 김범수 등 후배 가수들이 무대에 올라 이틀간 페스티벌 형식의 추모 콘서트를 열었습니다.

[김영석/넥스트 멤버 : 각자 지명도 있는 가수들이 참여를 해주면서 자기 곡들도 하고 그다음에 신해철의 곡을 자기 팀에 맞게 편곡을 해서….]

1988년 대학가요제에서 파격적 전주의 '그대에게'로 혜성처럼 등장한 신해철은 솔로 활동을 거쳐 그룹 넥스트로 실험적인 밴드 음악에서도 발자취를 남겼습니다.

하지만 2014년 10월, 46살의 나이에 의료 사고로 허망하게 세상을 떠났습니다.

[김종서/가수 : (신)해철이가 잠깐 배가 아프다는 거예요. 병원 좀 다녀오겠다고. 그리고 사고가 난 거예요. 못 깬 거죠.]

새 음악에 대한 끊임없는 도전, 사회 부조리나 환경 문제 등에도 거침없이 발언하던 그의 갑작스러운 사망이었기에 더 큰 슬픔과 충격을 안겼습니다.

[장호일/015B 멤버 : 너무나 믿기지 않던 (사망 소식) 지금도 문득문득 '그게 사실이 맞나'라는 생각이 들 정도죠.]

지난 10년간 가족들은 신해철이 남긴 흔적들을 천천히 되짚으며 보냈습니다.

[윤원희/고 신해철 부인 : 그 같이 지냈던 십몇 년이라는 세월에 평생 어치의 애정을 다 담아서 미리 받은 것 같다고. 애들 아빠로 지내셨던 모습, 또 남편으로 지내셨던 그 기억에서 제가 졸업을 못한 면이 많지 않을까.]

그가 아끼던 팬과 동료들은 그가 사랑했던 음악과 무대를 통해 신해철을 기억하고 있습니다.

[신해철 (2011년) : 사랑했고 사랑하고 있고 내가 어떤 형태가 되든 사랑할 것이고….]

(영상취재 : 장운석·하륭, 영상편집 : 위원양, 자료출처 : MB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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