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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성에 포착된 95m 방벽…국가에서 '삼천리' 뺐다

<앵커>

이렇게 러시아와 급속도로 가까워지고 있는 북한은 예고했던 남북 단절 조치에도 속도를 내고 있습니다. 동해선에 이어 경의선에서도 커다란 벽으로 추정되는 구조물을 설치하는 동향이 위성에 포착됐습니다.

이 내용은 최재영 기자가 전하겠습니다.

<기자>

미국의 소리가 새로 공개한 경의선 북측 지역의 위성 사진입니다.

북한이 경의선 도로를 폭파한 지난 15일 이후, 넓은 지대가 만들어졌는데, 방벽으로 추정되는 구조물이 세워졌습니다.

초기 단계의 공사가 진행되는 것으로 보이는데 구조물의 길이는 95m로 측정됐습니다.

동해선에 설치된 구조물은 200m에 달하는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합동참모본부도 "북한이 동해선과 경의선에서 미상구조물 설치 작업을 진행하고 있다"고 확인했습니다.

북한 내부에서도 남북 단절 조치가 구체화 되고 있습니다.

지난해 9월 열병식에서 북한 주민들이 부른 북한 국가입니다.

[지난해 9월 (북한 정권 창립 75주년 열병식) : 삼천리 아름다운 내 조국 반만년 오랜 역사에]

하지만 올해 9월 9·9절 행사에서 주민들이 부른 북한 국가의 가사에서 삼천리가 빠졌습니다.

[올해 9월 (북한 정권 창립 76주년 경축 집회) : 이 세상 아름다운 내 조국 반만년 오랜 역사에]

지난 4월부터는 남한과 이름이 같았던 애국가라는 명칭 대신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 국가로 바꿔 표기하고 있습니다.

북한은 어제(24일) 최고인민회의 상임위원회를 열고 '국가법'을 채택했는데, 바뀐 가사 내용 등을 담아 명문화했을 것으로 보입니다.

[홍민/통일연구원 선임연구위원 : 내부적으로 국가 가사를 수정해서 (북한)주민들에게 남북 단절을 더 인식시키는...]

러시아 파병을 결정한 북한이 외부적으로 남북 단절을, 내부적으로는 남한 지우기에 속도를 내고 있습니다.

(영상취재 : 김균종, 영상편집 : 박기덕, 디자인 : 조수인·김나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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