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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젊은 여성들, 왜 화장 안 하냐 물어보니…" 중국 청년의 현실은 이렇다 [스프]

[경제자유살롱] 이선엽 신한투자증권 이사

경제 시진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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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청년들의 현실 "화장품 살 돈도 없어"

이선엽 신한투자증권 이사 : 중국의 청년 실업률이 발표된 것만 18%인데, 실제 저희가 보면 그 이상인 것 같거든요. 임금이 비록 적더라도 나름대로 일자리가 있으면 어떤 식으로든 소비를 하게 되는데, 지금은 아예 일자리가 없다 보니 소비 자체가 없는 것도 굉장히 문제가 될 수도 있고, 그게 청년 계층이라는 게 문제죠. 왜냐하면 모든 소비는 대부분 청년이 하거든요. 우리나라도 그렇고 전 세계적으로 소비 계층은 3B(Baby, Beauty, Beast)라고 하잖아요. 그래서 베이비, 뷰티 그래서 여성분들, 대학생들, 아니면 동물. 이렇게 해서 소비되는데 그 주요 소비 계층이 소비를 못 하고 있다는 건 매우 큰 아킬레스건이라고 봐야겠죠.

박예린 SBS 기자 : 중국 정부가 실업률도 발표했다가 말았다가 이런 식으로 할 정도인데, 그 정도로 심각한가요?

이선엽 이사 : 그렇습니다. 저는 매달 가서 눈으로 보고 있잖아요. 특히 중국 젊은 여성분들 중심으로 화장을 아예 안 합니다. 저는 이분들이 화장 안 하는 건 처음 본 것 같아요. 불과 얼마 전까지 한국 화장품 좋다고 난리였고, 화장을 그렇게 많이 하던 분들이 거의 생얼로 다니는 걸 보고 '이게 뭘까?' 그래서 몇 분한테 여쭤봤어요. "왜 화장을 안 합니까?" 그랬더니, 너무 답이 간편했습니다. "돈이 없어서요." 우리하고 다른, 되게 안타까운 일이잖아요. 그런 일들이 많이 벌어지고 있다고 보시면 될 것 같고요.

또 하나는 중국인들 같은 경우 약간 나이 든 분들 같은 경우는 돈이 없지는 않아요. 저축이 매우 많거든요. 안 써요. 왜냐하면 시장에 대한 신뢰가 없어요. 정부에 대한 신뢰도 없다 보니까 소비자 신뢰 지수가 거의 땅바닥까지 떨어져 있고, 소비자 신뢰 지수가 중국의 부동산 가격하고 거의 비슷하게 떨어지는 모습이었기 때문에 사실 부동산의 유의미한 반등이 지금 상황에서 필요하다고 봐야 하겠죠.


시진핑은 왜 '9월'에 경기 부양 정책 발표했나
이선엽 이사 : 시진핑 주석의 최근에 나왔던 정책들을 종합해 보면 굉장히 다급하다는 인식을 가질 수밖에 없다고 보이는데요. 그만큼 지금 나오고 있는 경제 관련 정책들이 어떤 한두 가지 정책이 포커싱이 된 게 아니라, 전방위적으로 나오고 있습니다. 통화정책, 재정정책, 증시 부양책까지 합쳐져서 세트로 나오고 있다는 측면이 중요한 것 같고요. 특히 9월에 이 정책이 나왔다는 게 굉장히 중요한 포인트가 되는데요. 왜 9월이었을까요?

결국 중국은 미국이 금리 인하를 하기를 기다렸다고 보입니다. 왜냐하면 만약 지난해 또는 올 초에 중국이 대규모 경기부양책을 썼더라면, 그렇지 않아도 지금 물가에 시달리는 미국 입장에서는 물가가 더 오르는 역할이 되겠죠. 왜냐하면 원자재 가격도 오를 테니까요. 그러면 미국은 금리를 못 내리거나 또는 더 올릴 수도 있잖아요. 그리고 미·중 간 금리 차가 더 벌어지면서 중국에 있는 외환은 더 유출될 수밖에 없게 되겠죠. 그래서 만약 그 당시에 정책을 썼으면 정책의 효과가 반감될 수밖에 없는 상황이었습니다.

지금 중국 같은 경우는 미국이 금리 인하했던 걸 기다렸을 거고, 현재 미국이라는 국가가 금리 인하 스케줄이 내년을 넘어 내후년까지 이뤄지고 있으니, 아마 현재 진행되고 있는 중국의 경기 부양책은 내후년까지 '지금부터 시작이다'라고 보시면 될 것 같습니다. 지금 당장 효과에 대해서 논의하기는 쉽진 않지만, 시간이 갈수록 지금보다는 긍정적인 효과를 낼 가능성이 높아 보입니다.


중국 '기준금리' 인하의 의미
박예린 기자 : 중국이 금리를 인하했는데, 이건 중국 경제에 어떤 시그널이라고 볼 수 있을까요?

이선엽 이사 : 사실 중국 경제 중에서 가장 어려운 게 크게 2가지라고 보이는데요. 첫 번째는 잘 아시는 것처럼 부동산과 관련된 부분입니다. 현재 부동산이 381만 채, 즉 전체 신규 물량 중에서 45% 정도가 미분양입니다. 부럽지 않습니까? 우리는 지금 새 아파트 가고 싶은데, 중국은 그런 상황이고요.

두 번째는 그러다 보니까 부동산 가격이 안 좋으면 내수가 죽습니다. 그래서 소비가 굉장히 어려워지는 모습인데요. 미·중 갈등 때문에 앞으로 중국이 미국이나 다른 국가로 수출할 수 있는 여건이 굉장히 불리해지거든요. 그러면 내수를 통해서 커버를 해줘야 하는 건데, 현재 상황에서 부동산이 어려우면 내수가 자라날 수가 없게 됩니다. 결국엔 내수를 확보하기 위해서 여러 가지 조치를 하고 있는 거고, 그 조치 중에서 금리 인하를 통해서 부동산 시장이 더 이상 빠지지 않도록 하는 조치를 하고 있다고 보셔도 될 것 같습니다. 또 돈을 빌린 사람 입장에선 어쨌든 이자 부담이 줄어드니 그만큼 소비력이 생긴다는 측면에서 바라볼 필요도 있겠습니다.


"시진핑 '공동 부유'가 중국 경제를 망쳤다"
박예린 기자 : 중국의 시진핑 주석이 펼치던 공동 부유 정책은 어떻게 됐다고 보시나요?

이선엽 이사 : 이 공동 부유 정책이 어떻게 보면 중국 경제를 안 좋은 방향으로 이끈 가장 큰 원동력이라고 봐야 할 것 같아요. 결국 공동 부유를 잘 생각해 보면, 부자들 입장에서는 다 뺏기는 거거든요. 중국이 지금까지 잘될 수 있었던 원인 중의 하나는 체제는 공산주의지만 자본주의에 가입했기 때문에 열심히 일해서 부자가 되고 싶은 사람들이 일을 열심히 하면서 가능했던 건데, 이제는 열심히 해서 기업을 키워놓으면 그걸 정부가 뺏어가는 모습들을 보이면 굉장히 어렵죠.

알리바바가 공동 부유의 대표적이었던 사례고, 여러 기업이 정부하고 약간만 척을 지면 회장이 갑자기 없어지거나 몇 달간 사라지기도 하잖아요. 지금 중국 입장에서는 부동산만큼이나 투자가 안 되고 있어요. 나름대로 민간에서 투자를 제대로 하고 싶은데 투자하면 공동 부유에 걸리잖아요. 다 나누자는 건데 어떤 사람이 내가 열심히 일해서 나누고 싶겠어요, 내가 더 많이 갖고 싶은 건데. 이런 사적 욕심을 하지 못하는. 그리고 크는 기업들에 대해서 정부가 너무 통제하는 모습들을 자주 보이다 보니까, 중국에서 지금 투자가 굉장히 위축되는 모습들을 자주 보이는 게 문제가 되고 있습니다.

부동산도 여기서 나온 거잖아요. 결국 집은 소유하는 거지 투기하는 게 아니다. 그런데 그렇게 하기에는 너무 컸다고 보입니다. 그래서 제가 볼 때는 조금 과했다고 생각합니다. 구조조정 하는 것도 좋고, 빈부격차를 해소하는 것도 좋은데, 너무 많이 나간 거 아닌가. 어느 정도 선까지 나갔어야 하는데 그 이상으로 나가면서 부작용이 나타나고 있다고 보입니다.

전체적으로 중국 같은 경우는 과도한 부채 중에서 제일 큰 데가 지방정부라고 봐야 할 것 같고, 지방정부들 같은 경우는 땅을 임대합니다. 중국은 땅을 파는 개념이 아니라 아파트나 상가들에 100년 정도 99년 임대하는 거거든요. 그 돈을 가지고 여러 가지 재정을 했었던 건데, 그동안 이게 너무 과했던 거죠. 지방 정부도 너무 과하고, 또 부채도 실제 많이 쌓였던 거고요. 여기서 끊지 않으면 '나중에 감당이 가능하지 않겠다'라고 해서 중간에 끊었다고 봐야겠습니다.


중국 '5% 성장' 가능할까?
중국증시

이선엽 이사 : 올해까지 나온 여러 가지 정책을 감안하면 3분기 성장률이 4.6%가 나왔고, 그래서 1~3분기를 합쳐 보면 4.8% 성장률이에요. 지금 여러 가지 부양책을 통해서 억지로 맞출 수는 있을 것 같아요. 문제는 연속성이겠죠. 5%는 거의 달성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부양하기 위한 정책들이 나오고 있어서 가능할 수도 있겠다고 보입니다. 왜냐하면 하반기에 5% 조금만 넘어서면 달성이 가능하기 때문에 억지로라도 실현하지 않을까 싶습니다. 통계라는 게 마사지가 가능하다 보니까 이것저것 좋은 것처럼 해서 충분히 5% 성장은 가능할 건데, 문제는 '진짜 중국이 살아나는 거냐'라고 보기에는 쉽지는 않다는 거죠.

박예린 기자 : 그러면 경제성장률 5%대 달성한다는 것이 올해는 가능할지 모르겠지만, 내년부터는 또 어떻게 될지 모른다는 말씀인가요?

이선엽 이사 : 그렇습니다. 내년에 제일 중요한 게 지금 진행되고 있는 정책의 연속성입니다. 중국 경기가 안 좋다는 건 이미 전 세계 모든 분이 알고 있는 거고, 이를 타개하기 위해서는 경기를 살리기 위한 특단의 조치들이 필요한 거죠. 그래서 지금 시장에서도 궁극적으로는 '10조 위안의 돈을 풀어야 하는 것 아니냐.' 10조 위안이 나온 이유는 뭐냐면 'GDP 대비 재정 적자를 10% 정도 내야 되는 거 아니냐'라는 얘기를 하는 건데요. 통상적으로 일반적인 국가가 GDP 대비 3% 정도 돈을 쓰는 걸 감안하면 어마어마한 규모라고 보는 거고, 그 정도는 써야 '경제가 유의미한 어떤 변화가 있을 것이다'라는 얘기들이 나오는 것 같아요.


중국 경기 반등 시점은?
이선엽 이사 : 일본 같은 경우 잃어버린 10년 때 그랬었거든요. 지금처럼 더 강하고 지속성이 있어야 했는데, 그렇지 않아서 경제가 10년 이상 어려웠던 것처럼, 중국이 그걸 알고 있을 텐데 그렇게 할 것 같진 않고요. 전체적으로 내년과 관련해서는 달성 가능성은 높아 보입니다.

다만 내년에 달성했다고 해서 중국 경기가 완전히 바닥을 찍고 이전으로 돌아가느냐, 그건 별개의 문제라고 보셔야 하는데요. 꼭 우리 시청자분들이 아셨으면 좋겠는 것이, 미국도 2008년 금융위기 일어나고 나서 그 금융위기를 타개하기 위해서 돈을 3번 찍었던 거 기억하시죠? 그러니까 1~2년 만에 그게 된 게 아니라 최소 6~7년 이상 정책을 지속했을 때 유의미하게 '경제가 이제는 바닥을 찍고 돌아섰어'라고 얘기를 할 수 있는 거기 때문에 일단 내년은 가능할 가능성이 높습니다. 그러나 정책의 지속성 또는 경기의 지속적인 반등을 의미하지는 않는다고 보셔도 될 것 같습니다.

중국 떠나는 외국인 투자자들, 발생하는 문제점은?
박예린 기자 : 최근까지만 해도 외국인 투자자들의 엑소더스가 중국 경제의 가장 큰 문제로 자리 잡았었는데, 이거는 어떤 영향이 있을까요?

이선엽 이사 : 아무래도 외국 자금들이 많이 나가게 되면 중국을 바라보는 신뢰도 입장에서 첫 번째 문제가 될 수 있겠죠. 많은 자금이 중국에 들어가면 '나도 중국에 들어가 볼까?' 이럴 수가 있겠지만, '쟤들도 나가네, 나도 나가고 싶은데'일 때는 문제가 됩니다.

두 번째는 환율 측면에서 문제가 있겠죠. 위안화가 지속적으로 약세가 되면 중국이 키우고자 하는 내수의 역할을 못 해주겠죠. 중국의 구매력이 높아지기 위해서는 위안화 가치가 올라가야 수입 물가도 낮아지고, 그로 인해서 구매력이 확산이 될 테니까요. 위안화가 약세로 가고 중국 돈의 가치가 떨어지게 되면, 오히려 소비 여력이 줄어드는 모습들이 나타나니 중국 입장에선 경제 주름살이 될 수밖에 없겠습니다.


미국 대선 이후, 중국 규제의 방향성
박예린 기자 : 결국 미국 대선이 관건일 것 같은데, 누가 되든 중국에 대한 강한 규제는 변함이 없을까요?

이선엽 이사 : 중국을 어떻게든 규제하겠다는 것들과 관련해서는 제가 볼 때 양당 어떤 분이 된다고 하더라도 지금보다도 훨씬 더 강한 규제가 지속될 수밖에 없습니다.

박예린 기자 : 지금 바이든 정부가 중국을 규제하는 것도 굉장히 촘촘하다고 알고 있는데, 이거보다 훨씬 더 강할 거라고 보시는 건가요?

이선엽 이사 : 예 그렇습니다. 현재 나와 있는 여러 가지 정책을 보면 그 이상으로 정책이 더 강화될 가능성이 높다고 보이고요. 예를 들어서 트럼프 같은 경우는 '미국에서 쓰이고 있는 정부 물자에 중국제가 아예 들어오지 못하게 하겠다'고 얘기하고 있습니다. 최근 '멕시코에서 만드는 중국 물건 같은 경우도 못 들어오게 만들겠다'고 말하며 전부 다 벽을 치고 있기 때문에 이전보다 훨씬 더 강해지고 있다고 봐야 할 것 같습니다. 바꿔 생각해 보면 그만큼 중국의 위협이 훨씬 더 강해지고 있다는 이면도 있다고 볼 수 있을 것 같아요.


중국 망치려는 트럼프..."중국은 트럼프를 원한다"
트럼프

박예린 기자 : 결국에는 가장 중요한 건 미국 대선일 것 같은데, 대선 이후에도 중국에 대한 규제는 강해질 거 같다고 보셨잖아요. 중국 입장에서는 어떤 대통령을 원하고 있을지 궁금하거든요.

이선엽 이사 : 사실 둘 다 만만치 않지만 아직까지는 트럼프를 원했을 가능성이 높습니다. 예를 들어 트럼프가 '중국에 대해서 60% 관세를 부과하겠다' 등 여러 가지 얘기를 하고 있는데요. 특히 얘기하고 있는 게 무역 적자거든요. '중국인들이 우리 덕분에 너무 많은 돈을 벌고 있어.' 이런 얘기를 하고 있는데, 그럼 중국 입장에서 '우리가 농산물이라든가 이런 걸 많이 사주면 이와 관련해서 우리가 비빌 수 있는 틈이 생길 수 있는 거 아니냐'라고 생각할 수 있죠.

아까 말씀하신 해리스 같은 경우 들어갈 틈이 없다면, 우리가 알고 있는 트럼프 같은 경우 농산물도 사주고 여러 가지 사줬을 때 딜을 할 수 있는, 정책적으로 교환할 수 있는 틈바구니가 생기는 거 아니냐는 기대를 버리지 않고 있는 것으로 판단하고 있습니다.


'중국 없는 세상' 그리는 미국
이선엽 이사 : 궁극적으로는 미국 입장에서는, 조금 강하게 말씀드리면 '중국 없는 세상'을 꿈꾸고 있는 거죠. '너희들 없어도 세상 돌아갈 수 있어'라는 걸 꿈꾸고 있는 거고, 그러려면 지금 전 세계에서 모든 제조업을 다 가지고 있는 중국에서 제조업과 관련된 공급망을 분리할 필요가 있겠죠.

중국이 없을 때 제조업을 감당할 수 있는 국가들. 저가 중심으로는 인도일 거고, 고가 중심으로는 우리나라와 일본 중심으로 재편되고, 또는 멕시코로 일부는 가고 있고요. 이런 식으로 공급망 재편이 이뤄지고 있고, 이는 중국 입장에서는 굉장히 불리한 상황입니다. 대표적인 게 애플 같은 경우도 인도로 공장을 뺀다든가 여러 가지 모습들을 보여서, 전반적으로 미국과 관련해서 중국을 이렇게 입장에서 놓고 보면 중국이 계속 어려워진 입장이 되는 것만은 분명해 보인다고 말씀드리고 싶어요.


미중 갈등, 중국 경제에 미치는 영향
박예린 기자 : 결국 지금 중국 경제의 발목을 잡고 있는 건 미국의 규제가 가장 결정적이라고 봐야 할까요?

이선엽 이사 : 그중의 하나라고 봐야 하겠죠. 왜냐하면 보통 내부에서 나름대로 힘든 일이 있으면 외부를 통해서 해결도 가능한 거거든요. 예컨대 IMF 때 굉장히 경제가 어려웠을 때 99년 닷컴버블 때문에 수출이 비약적으로 좋아지면서 우리 국민들이 똘똘 뭉친 것도 있지만, 외부 환경이 좋았기 때문에 빨리 극복할 수 있는 원인도 됐거든요.

그런데 중국 입장에서는 어려운 환경을 수출을 통해서 타개하고 싶은데, 미중 갈등이 되다 보니 수출을 크게 할 수 있는 여건들은 불리해지는 것 같고, 결국 내수를 살려야 되는데, 지금 부동산도 어려운데 내수 살린다는 건 앞뒤가 안 맞는 정책이거든요. 그러다 보니까 이전보다 정책을 쓰기가 쉽지 않은 상황이라고 보셔야 할 것 같습니다.


중국 반도체 산업 "우려 수준 아니다"
이선엽 이사 : 중국 반도체 기술 시장이 우려하는 만큼은 아직 오지 않았습니다. 흔히 우리가 일반 반도체 중에서 D램이라는 반도체 안에서도 우리나라는 주력 자체가 DDR5, 그러니까 Double Data Rate 5가 주력이지만 중국은 DDR4 중심으로 되어 있습니다. 지금 시장에서 들리는 얘기로는 대부분 불량이라고 합니다. 그리고 관련 기업들의 영업 이익률도 제가 볼 때는 회사 망할 수준까지 가 있는 그런 수준입니다.

다만 중국은 반도체 산업 육성을 위해서 모든 비용을 정부가 전부 지원해 주고 있기 때문에 '일단 만들어 봐라' 정도로 계속 얘기하고 있고요. 돈이 안 되는 반도체들, 그중에서도 기술력이 많이 떨어지는 반도체는 중국이 서서히 올라오고 있는 정도로 현재는 보시면 될 것 같아요.


반도체 산업 시작하는 중국, 싹 자르는 미국
이선엽 이사 : 미중 간의 갈등 이후에 반도체 자립을 위한 첫걸음으로 보시면 될 것 같고, 현재 진행되고 있는 AI라든가 향후 어떤 산업이 발전한다고 하더라도 사실 반도체가 없으면 안 되는데요.

현재 미국이 중국을 견제하는 가장 큰 것이 반도체 관련 규제고, 최근에 반도체 관련해서 장비 업체들도 중국이 들어가는 거를 많이 제한하고 있다 보니까 중국 입장에서는 빠른 시일 안에 반도체 자립을 위한 초석을 마련하는 게 되게 중요했을 거고요. 그러다 보니까 지금 기술도 안 되고 아무것도 안 되지만, 어쨌든 돈을 엄청나게 투자해서 극복하려고 노력하고 있습니다.


위협적인 중국의 AI 산업 "미국이 숨통 끊는다"
이선엽 이사 : AI 기술이 우리한테는 아직 상용화되지 않았지만, 군사적으로는 이미 쓰이고 있거든요. 그리고 향후 방산과 관련해서 어마어마한 기술 차이가 있을 수 있기 때문에 향후 규제는 더 커질 수밖에 없는 상황입니다. 왜냐하면 AI와 관련해서 기술은 미국이 앞서 있지만, 활용하게 되면 중국이 더 무섭습니다.

AI라는 게 더 많은 데이터를 더 많이 훈련시키는 게 중요한데요. 중국은 정보 보안과 관련해서 우리나 미국처럼 철저하지가 않잖아요. 예를 들어서 AI 같은 경우 동영상이나 아니면 사진 이런 것들을 많이 학습해야 하는데, 중국은 당이 나서면 그대로 되는 거잖아요. 그래서 잘못하면 학습과 관련해서는 미국이 밀릴 수도 있거든요.

대표적인 사례가 플랫폼에서도 구글이 열심히 잘했지만 결국 틱톡에 밀렸던 사례가 있잖아요. 시작은 뒤지지만 하고 나면 결국은 잡힐 수 있는 가능성 때문에 전체적으로 규제도 앞으로 더 강화할 것 같고, 미국 입장에서는 중국을 견제하기 위해서 아예 숨통을 끊는 방법을 택하는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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