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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손 묶인 채 숨진 70대…'어둠의 아르바이트' 강력범죄

<앵커>

최근 도쿄를 비롯한 일본 수도권에서 잇따라 강도와 살인 사건이 일어나고 있습니다. 범인들을 잡고 보니 SNS에서 누군가의 지시를 받고 범행을 저지른 걸로 나타나서 사람들 불안감이 더 커지고 있습니다.

도쿄 박상진 특파원의 보도입니다.

<기자>

일본 요코하마의 단독주택, 경찰 과학수사요원들이 집 주변을 현장 감식하고 있습니다.

지난 16일 70대 남성이 양손과 발이 묶인 채 주택에서 숨져 있는 것을 이웃 주민이 발견해 신고했습니다.

[주민 : 창문이 열려 있고 커튼만 보였습니다. 집 안이 어두웠는데 설마 이런 일이 있었을 것이라고 꿈에도 생각하지 못했습니다.]

경찰 조사 결과 주택 유리창이 일부 깨졌고, 집에 있던 180만 원가량이 없어졌습니다.

같은 날 새벽 치바현에서는 70대 어머니와 40대 딸이 사는 집에 강도 사건이 발생했습니다.

남성 2명이 침입해 두 사람을 묶은 뒤 현금과 차량을 갖고 도주했습니다.

지난 8월 말부터 두 달 동안 도쿄와 가나가와현 등 일본 수도권에서 10여 건의 강력 사건이 잇따랐습니다.

범죄는 특정인이 SNS를 이용해 실행자를 모집한 뒤 익명 앱을 통해 지시하는 방식이었습니다.

주범들은 잡히지 않은 채 실행자 30여 명이 체포됐습니다.

잇따른 강력범죄로 불안해진 시민들은 경비업체 상담을 의뢰하거나 CCTV 등 예방 장비를 서둘러 구입하고 있습니다.

한 업체의 경우 현관 보조 잠금장치와 옥외 센서 등의 매출이 지난해보다 5배 늘었습니다.

[시민 : 무슨 일이 벌어질지 모르니 가족을 지키려면 장비를 갖춰야 할 것 같습니다.]

이시바 총리는 추경을 통해 순찰 강화 예산을 늘리고 SNS 범죄 정보 파악 능력을 키워 국민 불안을 불식시키겠다고 밝혔습니다.

(영상취재 : 한철민·문현진, 영상편집 : 오영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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