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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언맨' 현실로?…스스로 걸어와 사람 몸에 '착'

<앵커>

옷을 입은 것처럼 이렇게 사람 몸에 착 달라붙어서 작동하는 로봇이 국내 기술로 개발됐습니다.

영화에서나 보던 장면이 이제 현실에서 가능해진 건데, 자세한 내용 소환욱 기자가 전하겠습니다.

<기자>

두 개의 다리가 장착된 로봇이 휠체어에 앉은 사람 앞으로 다가옵니다.

마치 영화 '아이언 맨'처럼 앉아 있는 사람의 몸에 자연스럽게 포개지며 착용됩니다.

착용이 끝나자 휠체어에서 일어나 바로 걸을 수 있습니다.

보통 사람들이 걷는 속도와 크게 차이 나지 않습니다.

카이스트 연구진이 개발한 웨어러블 로봇입니다.

[공경철/카이스트 기계공학과 교수 : 로봇이 나에게 다가오면 그 로봇을 도킹을 해서 앞으로 전면부로 입을 수 있고. 그래서 타인의 도움 없이 일어나서 걸을 수 있고….]

무게 중심을 능동적으로 제어하는 기술을 적용해 실수로 로봇을 밀더라도 넘어지지 않고 균형을 유지합니다.

비장애인과 비슷한 시속 3.2km로 보행 속도를 끌어올린 이 웨어러블 로봇의 모터와 감속기 등 주요 부품은 모두 국산 기술로 개발됐습니다.

컨트롤러 바로 밑에 렌즈 3개가 장착돼 전방의 장애물 등을 파악할 수 있습니다.

메인 컨트롤러가 12개의 구동기를 제어하고 있기 때문에, 비장애인이 할 수 있는 모든 행동을 구현할 수 있습니다.

기존 웨어러블 로봇은 옆으로 움직일 때는 사용자의 힘으로 로봇 다리를 옮겨야 했지만, 이 로봇은 옆으로 움직일 수 있는 장치가 장착돼 더 쉽게 이동할 수 있습니다.

비행기 좌석처럼 좁은 공간에서도 이용이 가능한 겁니다.

이 로봇 개발에는 스스로가 하반신 완전 마비인 연구원도 참여했습니다.

[김승환/카이스트 연구원 : 제 아이는 아빠가 항상 네 바퀴 달린 휠체어만 타고 다니는 걸 봤을 거 아니에요? 근데 아빠 이렇게 걸어 다니던 사람이라는 거를 좀 이야기해 주고 싶고 보여주고 싶었어요.]

카이스트팀은 이 로봇을 중증 장애인들이 간단한 스포츠를 즐길 수 있는 수준까지 개발할 계획입니다.

(영상취재 : 양지훈, 영상편집: 유미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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