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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마트폰에 지친 눈?…학생 '안구 건조증' 급증

<앵커>

최근 3년 동안 안구건조증으로 병원을 찾은 학생 수가 크게 늘어난 걸로 나타났습니다. 학생들이 스마트폰 같은 전자 기기를 전보다 오랜 시간 들여다봐서 그런 거라는 분석도 나옵니다.

손기준 기자입니다.

<기자>

고등학교 2학년 A 양은 초등학교 고학년 때부터 안구건조증에 시달려 왔습니다.

하루에 몇 번이고 인공눈물을 넣어야 하는데, 환절기 때면 더 심해집니다.

[A 양/고등학교 2학년 : 일단은 눈에서 수분이 다 마르는 느낌이 들고 눈이 뻑뻑하게 잘 안 감기고 또 간지러워요.]

A 양처럼 안구 건조 증세로 병원을 찾은 만 6~18세 사이 환자는 지난 2021년 10만 9천여 명에서 지난해 13만여 명으로 증가했습니다.

올해는 상반기에만 7만 명을 넘어섰습니다.

안구건조증은 눈물이 부족하거나 눈물이 지나치게 빨리 마르는 질환입니다.

눈 시림, 이물감, 잦은 충혈 등이 동반됩니다.

어린이와 청소년 환자가 증가한 건 스트레스 등이 원인일 수 있지만, 요즘 학생들이 스마트폰을 비롯한 전자기기를 과거보다 더 길게 사용하는 현상과 관련이 있다고 전문가들은 말합니다.

[황호식/여의도성모병원 안과 교수 : (전자기기를) 집중해서 보다 보면 눈꺼풀 깜빡이는 수가 떨어지거든요. 자주 깜빡여야 눈물이 잘 코팅이 되는데….]

지난해 10대 청소년의 스마트폰 사용 시간은 하루 평균 2시간 41분으로 조사됐습니다.

청소년 125만 명을 대상으로 한 다른 조사에선 22만 명이 스마트폰이나 인터넷 사용으로 일상생활에 지장이 생겼다고 응답한 걸로 나타났습니다.

[백승아 의원/국회 교육위 : 전자기기, 태블릿 PC와 스마트폰에 오랫동안 노출되는 학생들을 위한 실질적인 대책을 마련해야 합니다.]

전자기기 사용 시간을 줄여 눈의 피로도를 낮추고, 평소 눈을 충분히 깜빡여주는 게 안구건조증 완화에 도움이 된다고 안과 전문의들은 조언합니다.

(영상취재 : 박현철, 영상편집 : 박기덕, 디자인 : 이민재·이종정, VJ : 신소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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