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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예 역사 후세에 남겨야" 기술 전수하는 여주 도예명장들

<앵커>

경기도 여주에서 활동하는 도예가 박광천 씨가 최근 '대한민국 명장'에 선정됐습니다. 여주시는 지역 도예가들이 명장들의 기술을 전수받을 수 있도록 다양한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습니다.

최호원 기자입니다.

<기자>

경기도 여주시에 위치한 도예가 박광천 명장의 작업실입니다.

지난 48년간 만들어온 박 명장의 주요 작품들이 한 곳에 전시돼 있습니다.

싸움닭을 그린 이 작품은 흩날리는 깃털과 흙먼지를 생생하게 재현했는데, 제작 기법은 특허로도 등록됐습니다.

박 명장은 뛰어난 한국화 실력과 함께 다양한 도자기 제작 기법을 연구해온 공로를 인정받아 지난달 대한민국 도예 명장에 선정됐습니다.

[박광천/대한민국 도예 명장 : (기술이) 됐다 싶어서 한 가마를 때면 (모두 실패해서) 또 왕창 다 깨버리고, 그것도 한 번이 아니라 여러 번 시도를 해서, 도자기를 깨다 깨다 지쳐가지고 제가 밖에 나갔다가 오니까 (아내가) 털썩 주저앉아 망치를 들고 깨다가 울고 있더라고요.]

여주시에는 박 명장뿐 아니라 시가 지정한 9명의 지역 명장들도 활동하고 있습니다.

여주시는 지난해와 올해 이들을 한 자리에 모아 도예기술 전수 프로그램을 운영했습니다.

관련 전공자와 업계 종사자 등 11명이 수강했는데, 전통 장작 가마에서 도자기를 구워보는 체험 행사도 있었습니다.

[문찬석/여주시 도예 명장 : 장작 가마에서 제일 중요한 부분은 봉통에서 어떻게 우리가 불을 올려주고 예열을 해주냐….]

기술전수 분야는 다기와 달항아리, 옹기, 생활자기, 그리고 조각과 서화 등으로 세분화했습니다.

[이충우/여주시장 : 여주의 도예 역사를 지속적으로 이렇게 후세에게 남기기 위해서 솔선수범해서 명장분들이 '후배들을 양성해야겠다' 해서 이렇게 시작을 했습니다.]

여주시는 명장들의 도예 기술이 지역에 더욱 확산돼 박광천 명장에 이어 또 다른 대한민국 명장이 배출되길 기대하고 있습니다.

(영상취재 : 제일, 영상제공 : 여주시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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