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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800만 원에 팔린 아기…"첫 대상은 내 아이" 중국 '발칵'

<앵커>

중국에서 최근 인신매매 사건이 잇따라서 큰 충격을 주고 있습니다. 아이 17명을 유괴해서 팔아넘긴 조직이 재판을 받고 있고, 난임부부를 상대로 병원까지 낀 '갓난아기 매매 사건'도 적발됐습니다.

베이징 정영태 특파원입니다.

<기자>

지난 19일 밤 중국 장쑤성의 한적한 도로.

차 안에서 현금 뭉칫돈을 챙기는 손길이 분주합니다.

이윽고 차 뒷문이 열리더니, 포대기에 싸인 아기가 건네져 뒤에 있던 다른 차로 옮겨집니다.

생후 14일밖에 안 된 갓난아기를 우리 돈 2천800만 원에 은밀히 사고파는 현장입니다.

[상관정이/중국 인신매매 반대 활동가 : 거래 완료하고 현금 10만 위안을 줬고, 이후에 5만 위안을 더 보냈습니다.]

인신매매 브로커 조직에 잠입한 한 사회운동가가 폭로한 영상으로, 구매자가 자신이 낳은 아이로 등록할 수 있게 출생증명서까지 만들어줬습니다.

[쑤 모 씨/인신매매 브로커 : 우리가 버는 돈이 깨끗하진 않지만 그래도 사기 행각은 아니죠.]

이 조직에서 올해만 18명의 아이를 거래한 것으로 밝혀져, 사라진 줄 알았던 인신매매가 여전하다는 사실에 중국 사회가 경악했습니다.

10년 동안 아동 여러 명을 유괴해 농촌지역에 팔아넘긴 61살 위화잉 사건에 대한 재판 과정도 전국적 주목을 받고 있습니다.

1심에서 아동 11명 유괴 혐의로 사형이 선고됐는데, 2심에서는 피해자가 17명으로 크게 늘어났습니다.

심지어 첫 번째 인신매매 대상은 위화잉 자신의 아이였다는 충격적인 사실도 드러났습니다.

[위화잉/아동 유괴 혐의 2심 재판 : 첫 번째는 내가 낳은 아이입니다. (그럼 당신의 아이를 인신매매 장소에 데려갔다는 건가요?) 그렇습니다.]

중국은 과거 40년간 시행된 한 자녀 정책과 남아선호 사상, 남녀 성비 불균형 등이 인신매매의 원인으로 지목돼왔습니다.

최근 들어서는 난임 부부를 대상으로 병원까지 개입된 아기 인신매매 사건이 잇따라 사회문제가 되고 있습니다.

(영상취재 : 최덕현, 영상편집 : 원형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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