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인능욕' 채널 운영하며 딥페이크 영상물 700개 만든 20대 구속

텔레그램에서 '지인능욕' 채널을 운영하며 고교, 대학 동창의 딥페이크 합성 영상 700여 개를 만들어 유포한 20대 남성이 구속 송치됐습니다.

경기북부경찰청 사이버범죄수사2대는 성폭력범죄의 처벌 등에 관한 특례법 위반 등 혐의로 20대 남성 A 씨를 구속 송치했다고 오늘(21일) 밝혔습니다.

A 씨는 지난 2020년 3월부터 올해 9월까지 '지인능욕' 채널에서 활동하며 지인이나 유명 연예인에 대한 허위 영상물을 만들고 퍼뜨려온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A 씨가 만든 고교·대학 동창 등의 딥페이크 영상물은 700여 개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지난해부터는 본인이 사는 지역 이름을 딴 'XX 능욕방'이라는 텔레그램 채널을 만들어 직접 운영한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A 씨는 지인의 일상 사진이나 인적 사항, 딥페이크 영상물을 올린 사람들만 채널에 참가할 수 있게 허용했는데, 100여 명의 참가자가 활동했던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이들은 피해자들의 전화나 이메일 주소로 딥페이크 영상물을 보내고 "주변에 유포하겠다"고 협박했던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이외에도 A 씨는 여자 아이돌, 유명 인터넷 방송인의 딥페이크 영상물과 불법 아동 성 착취물 등 약 1만 5천 개의 불법 영상을 소지한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경찰은 관계기관에 딥페이크 영상물에 대한 삭제 및 차단을 요청하고 A 씨가 만든 채널 참가자들에 대해서도 수사를 이어갈 방침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