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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D리포트] 마지막까지 저항한 영웅? "기습 전날 몰래 대피했다"

이스라엘군이 추가로 공개한 영상입니다.

가자지구 내 하마스 지하 터널로 보이는 공간에 어린 아이들이 걸어가고, 성인 남녀가 뒤따릅니다.

흰 머리의 남성은,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의 수장이었던 야히야 신와르로 보입니다.

화면에는 2023년 10월 6일 밤 10시가 넘은 시각이 찍혀 있습니다.

10월 7일 이스라엘 기습 공격이 일어나기 불과 수 시간 전입니다.

영상 속 신와르는 터널을 왔다갔다 하며 각종 집기들을 나릅니다.

이스라엘군은, 신와르가 생수통과 침구, 음식물, TV 등을 옮기고 있는 거라며 가족의 생존을 위해 바빴다고 비꼬았습니다.

이스라엘군은, 또 신와르가 몇 달간 머물렀다는 남부 라파의 땅굴 주거 공간 사진과 함께 지난 16일 이스라엘군에 사살될 당시 지상 건물 안에 있던 신와르를 조준한 뒤 포격하는 영상도 함께 공개했습니다.

신와르가 아랍권에서 영웅화되는 분위기가 감지되자 이를 차단하기 위한 목적으로 보입니다.

실제로 지난 16일 드론 촬영 영상에서 신와르가 부상당한 채 막대기를 던지는 모습이 공개되자, 아락치 이란 외무장관은 SNS에 "신와르의 마지막 이미지가 지역 전체에 영감의 원천이 된다"고 치켜세우기도 했습니다.

이스라엘군은 또 신와르의 시신 이미지를 인쇄한 전단을 가자지구 남부에 살포하며 하마스 잔당에 투항을 요구했습니다.

네타냐후 총리의 성명에 실렸던 문구를 인용해 "신와르가 너희들의 삶을 망쳤다, 무기를 내려놓고 인질을 돌려주면 누구든 떠나 평화롭게 살 수 있다"고 회유했습니다.

한편 신와르의 사망에 미국과 서방이 휴전을 압박하고 있지만 네타냐후는 오히려 신와르 제거 이후 자신의 전쟁 전략에 자신감을 내비치고 있고 하마스 역시 이스라엘에 더 강력히 맞서겠다고 강조했습니다.

(취재 : 신승이, 영상편집 : 김호진, 제작 : 디지털뉴스편집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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