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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와르 제거한 이스라엘, 미 대선 전 중동질서 재편 노린다"

"신와르 제거한 이스라엘, 미 대선 전 중동질서 재편 노린다"
▲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

하마스 수장 야히야 신와르를 제거한 이스라엘이 기세를 몰아 미국 대선 전에 자국의 안전을 보장할 중동 질서의 재편을 노리고 있다고 로이터 통신이 19일(현지시간) 보도했습니다.

이스라엘 사정에 정통한 소식통들은 이스라엘이 다음 달 5일 미국 대선 전에 군사적 승리를 넘어 이스라엘에 유리한 지역 구도를 구축하고 향후 공격으로부터 국경을 보호하기 위한 전략적 이득을 확보하려 한다고 전했습니다.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와 레바논의 무장정파 헤즈볼라에 최대한 피해를 입혀, 미국의 새 대통령이 내년 1월 취임하기 전에 돌이킬 수 없는 수준으로 '완충지대'를 만들 기회를 잡으려 한다는 것입니다.

이를 통해 이스라엘의 적들과 그들의 후원자인 이란이 이스라엘을 위협하기 위해 다시 뭉치는 것을 막겠다는 계획입니다.

이는 신와르 사망을 가자지구 휴전의 계기로 삼고 싶어 하는 미국의 바람과는 다른 것입니다.

앞서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신와르 사망과 관련해 "정치적 해결을 위한 기회가 왔다"면서 휴전의 때가 왔다고 강조했고,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도 "전쟁을 끝낼 기회가 왔다"고 말했습니다.

하지만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는 "이제 우리가 전쟁을 끝내지 않겠다고 고집한 이유가 국내와 전 세계 모두에게 분명해졌다"면서 강경한 기조를 재확인한 상태입니다.

이스라엘은 휴전을 검토하기도 전에 친이란 헤즈볼라를 이스라엘-레바논 국경에서 몰아내기 위한 전투를 강화하고 있습니다.

또 하마스의 재결집을 막겠다면서 가자지구 북부 지역에서 공세에 고삐를 죄고 있습니다.

팔레스타인 주민과 유엔 기관들은 이것이 가자지구 북부를 봉쇄해 군사적 완충지대를 만들려는 시도가 아닌지 우려하고 있습니다.

이스라엘은 이란이 헤즈볼라의 수장 하산 나스랄라 암살 등에 대한 보복으로 지난 1일 단행한 미사일 공격에 대해서도 보복 공격을 준비 중입니다.

요아브 갈란트 이스라엘 국방장관은 최근 이란에 "곧 대응할 것"이며 "정확하고 치명적인 대응"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는데, 미 당국자들은 이스라엘이 대선 전에 공격을 감행할 것으로 보고 있다는 보도가 나왔습니다.

미 국무부 근동 지역 담당 차관보를 지낸 데이비드 솅커는 로이터에 "이 지역에는 새로운 지형, 새로운 지정학적 변화가 있다"며 이스라엘이 작년 10월 7일 하마스의 기습공격이 있기 전에는 적의 공격에 제한적인 타격을 가하면서 높은 수준의 위협을 기꺼이 용인했지만 지금은 그렇지 않다고 분석했습니다.

일부 소식통들은 해리스 부통령보다 이란에 대해 더 강경한 태도를 보이는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을 선호하는 네타냐후 총리가 해리스 부통령에게 휴전이라는 '돌파구'를 열어주지 않을 것이라고 전망했습니다.

요르단 외무장관을 지낸 마르완 알무아셰르는 "네타냐후가 미국 대선 전에 전쟁을 중단할 이유가 없다"며 "그는 투표 전에 해리스에 어떤 공적도, 선물도 주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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