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SBS 뉴스 상단 메뉴

'태국 태권도 영웅' 최영석 감독, 왕실 최고 등급 훈장 받았다

태국 왕실훈장 받은 최영석 감독 (사진=최감독 제공, 연합뉴스)
▲ 태국 왕실훈장 받은 최영석 감독

태국 최초 올림픽 2연패를 이끈 태국 태권도 국가대표팀 최영석 감독이 태국 왕실이 수여하는 최고 등급 훈장을 받았습니다.

태국 관광체육부는 어제(17일) 방콕 후아막 실내경기장에서 체육 유공자에 대한 훈장 수여식을 개최했습니다.

이 자리에서 최 감독은 체육 분야에서 받을 수 있는 최고 훈장인 디렉쿠나폰 1등급 훈장을 받았습니다.

이번 훈장 수여 대상은 2024 파리올림픽을 비롯해 최근 3년간 국제 대회 등에서 태국 명예를 높인 체육인 150명입니다.

최 감독이 가장 먼저 싸라웡 티안텅 관광체육부 장관으로부터 훈장을 받았습니다.

최영석 감독은 오늘 "지도자 중 유일하게 최고 등급 훈장을 받았다"며 "태국의 올림픽 태권도 2연패를 이루고 훈장을 받아 기쁘고 영광스럽다"고 말했습니다.

그는 "22년간 태국 대표팀을 맡는 동안 어려움도 있었지만 올림픽 2회 연속 금메달 등 좋은 성적을 거뒀다"며 "노력한 선수들과 후원해 준 태권도협회 등에 감사하다"고 덧붙였습니다.

최 감독은 2002년부터 대표팀을 맡아 태국을 태권도 강국 반열에 올려놓았습니다.

그가 감독으로 처음 출전한 2004 아테네올림픽에서 태국 대표팀은 동메달을 수확했고 지난 파리올림픽까지 6회 올림픽에서 모두 메달을 따냈습니다.

특히 파니팍 웡파타나낏 선수가 2020 도쿄올림픽에 이어 파리올림픽에서 연속으로 금메달을 획득했습니다.

두 대회에서 모두 태국이 따낸 유일한 금메달이었고, 태국 선수의 올림픽 2연패도 처음입니다.

파니팍 선수가 금메달 확정 후 최 감독에게 달려가 큰절하는 장면도 화제가 됐습니다.

태국에서 파니팍은 국민적 스타가 됐고, 스승 최 감독도 태권도 대부이자 영웅 대접을 받삽니다.

최 감독은 "올림픽 이후 각종 행사와 광고 촬영 등으로 바쁘게 지냈다"며 "로스앤젤레스올림픽 등 앞으로도 좋은 성적을 내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습니다.

그는 한국 국기이자 태국에서도 인기 스포츠로 자리 잡은 태권도를 통한 양국 교류에도 앞장서고 있습니다.

최 감독은 "최근 태국 도장 수련생 60여 명을 데리고 태권도 본고장 한국에 다녀왔다"며 "앞으로도 태국에서 태권도를 배우는 아이들이 한국을 방문하는 기회를 자주 만들고 싶다"고 말했습니다.

그는 한국관광공사 초청으로 제주, 부산, 인천 등을 방문해 태국에 한국 관광을 홍보하는 영상 콘텐츠도 촬영할 예정입니다.

태국에서는 지난해 말부터 태국인 '입국 불허 논란' 등으로 반한 감정이 일면서 한국을 찾는 태국 관광객이 줄고 있습니다.

최 감독은 "한국과 태국은 오랜 우방인데 불거진 문제가 빨리 완화돼 양국 관계가 더 발전하기를 바란다"며 "태권도 분야에서 더 잘해서 태국 국민들에게 한국에 대한 좋은 이미지를 심어줄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습니다.

최 감독은 2022년 태국 국적을 취득했는데 태국 이름은 '승리를 이끄는 전사'라는 뜻인 '찻차이 최'입니다.

그는 귀화 이전인 2006년에도 태권도 발전에 기여한 공로로 태국 왕실 훈장을 받았습니다.

(사진=최감독 제공, 연합뉴스)
Copyright Ⓒ SBS.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SDF2024에 초대합니다. 11/12(화) DDP 분열과 소멸의 시대, 다시 쓰는 생존 전략
SBS 연예뉴스 가십보단 팩트를, 재미있지만 품격있게!

스브스프리미엄

스브스프리미엄이란?

    많이 본 뉴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