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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 담화·노동신문 제호에서 '주체 연호' 사라져

북한, 담화·노동신문 제호에서 '주체 연호' 사라져
▲ 북한 김정은 국방위원장

북한이 김일성 주석을 기리는 '주체 연호' 사용을 중단한 것으로 오늘(17일) 확인됐습니다.

북한은 1997년 7월 8일 김일성 3주기를 맞아 그가 태어난 1912년을 주체 1년으로 하는 연호를 제정하고 그해 정권 수립일인 9월 9일에 도입했습니다.

그러나 주체 연호는 지난 12일 밤부터 북한이 발표하는 성명과 담화에서 사라졌습니다.

김정은 위원장의 10일 담화나 11일 밤 나온 외무성 중대성명에는 주체 113(2024)라고 적시됐지만, 12일 밤에 나온 김여정 노동당 부부장의 담화에는 주체 연호 없이 '2024년'이라고만 적혀있습니다.

이후 나온 김여정 담화와 15일 조선인권연구협회 대변인담화도 마찬가지로 주체 연호 없이 서기만 적시됐습니다.

지난 12일 오전에 발행한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 지면과 홈페이지의 제호에는 주체 113(2024)이라고 적시됐지만, 13일 자 지면과 홈페이지에는 서기로만 표기됐습니다.

이를 통해 지난 12일 낮에 주체 연호를 쓰지 말라는 지시가 하달된 것으로 추정됩니다.

27년간 사용해 온 주체 연호 사용을 중단한 것은 선대의 후광에 기대지 않겠다는 김정은 위원장의 의지로 풀이됩니다.

김 위원장은 지난 2019년 3월 전국 당 초급선전일꾼대회에 보낸 서한에서 "수령의 혁명 활동과 풍모를 신비화하면 진실을 가리게 된다"고 말한 바 있습니다.

통일부 당국자는 이날 기자들과 만나 "올해부터 보여온 김정은 독자 우상화의 하나로 보인다"고 평가했습니다.

(사진=조선중앙통신,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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