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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버리는 과일 더 많다"…'반점' 퍼질까 나뭇가지 텅텅

<앵커>

지난달까지 계속됐던 폭염과 폭우 때문에 장마철에 나타나는 탄저병이 이례적으로 10월에 유행하고 있습니다. 뜨거운 햇빛에 타버린 과일도 많아서 거두어들이는 거보다 버리는 게 더 많다고 합니다.

KNN 이태훈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경남 진주의 단감 농가, 수확을 앞둔 단감에 검은 반점이 생겼습니다.

바로 탄저병입니다.

과수의 절반 정도에서 탄저병이 나타나고 있습니다.

탄저병은 전염성도 강해 감염된 감들은 따서 폐기해야 합니다.

[차애선/진주 단감 농가 : 먼저 익었던 감은 수확해서 출하해야 하는 시기인데 매일 눈뜨자마자 탄저병에 걸린 감을 떼어내고 있습니다.]

10월 수확철에 탄저병이 유행하는 것은 매우 이례적입니다.

지난달까지 폭우와 폭염 등 고온다습한 기후가 이어졌기 때문입니다.

보시는 것처럼 탄저병에 걸린 감을 다 떼어내면서 나뭇가지에 달린 감이 하나도 없습니다.

특히 탄저병은 보험 특약 가입도 안 됩니다.

진주와 하동 지역 배 농가에서는 폭염에 과수가 익어 버리는 일소 피해가 심한 상황입니다.

일소 피해를 입은 배들은 선별장 밖으로 꺼내 놓았고, 결국 폐기해야 합니다.

[이맹구/진주 배 농가 : 이런 현상이 나타나지 않았거든요. 막상 배 봉지를 벗겨보니까 거의 한 10개 가운데 4~7개가 (이래요.) 황당했습니다.]

배 농가에서는 일소 피해가 처음이다 보니 보험 가입도 안 돼 있습니다.

일소 피해로 인해 수출 계약 물량도 부족한 상황입니다.

갈수록 심해지는 농업재난에 농민들의 한숨 소리가 깊어지고 있습니다.

(영상취재 : 안명환 KNN)

KNN 이태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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