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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세대, '논술 문제 유출' 의혹에 입장…"공정성 훼손 없어"

연세대, '논술 문제 유출' 의혹에 입장…"공정성 훼손 없어"
▲ 연세대 수시모집 논술 시험 마친 수험생들

연세대가 지난 12일 수시 모집 자연계열 논술 고사 도중 수학 시험 문제가 인터넷에 유출됐다는 의혹을 부인하는 내용의 공식 입장을 어젯(13일)밤 발표했습니다.

연세대 입학처는 입장문을 홈페이지에 올려 "수시모집 자연 계열 논술시험 고사장 한 곳에서 감독관의 착오로 인해 정해진 시간 이전에 문제지가 배부됐다"면서도 연습지 아래에 문제지를 놓도록 해 수험생이 시험 시작 이전에 문제를 볼 수 없었다고 해명했습니다.

또 "감독관이 문제지 배부 직후 시험 시각을 착각한 것을 인지해 문제지를 직접 회수했다"며 배부부터 회수까지 모든 문제지는 연습지에 의해 가려진 상태여서 학생들은 문제를 볼 수 없었다고 했습니다.

이어 "문제지가 배부되기 전에 통신이 가능한 전자기기는 전원을 끈 상태로 가방에 넣도록 해 최초 문제지가 배부된 시점부터 회수 전까지 학생들이 해당 문제를 직접 온라인으로 공유할 수 없었다"며 시험 도중 촬영된 것처럼 인터넷에서 공유된 문제지는 시험 종료 이후 답안지를 수거하는 과정에서 불법적으로 촬영된 것이라고 했습니다.

시험 시작 전 감독관이 문제지의 매수나 파본 등을 확인하는 과정에서 일부 학생이 문제지 속 도형을 봤다는 주장에 대해서는 "시험 시작 전에 문제지가 배부된 사안과 무관한 부분이며, 사실상 그 도형이 있다는 인상을 인지하였다고 하더라도 문제를 적시할 수 없으므로 공정성을 해치는 정보가 아니다"라고도 했습니다.

그러면서 "문제지가 사전에 직접 유출되었다는 일부 언론의 보도는 사실과 다르고, 논술 시험의 공정성을 훼손시킬 만한 행위는 파악되지 않았다"며 "개인 감독관의 실수로 초래된 사건이지만 별도의 위원회를 구성해 현 단계에서 파악하지 못한 입시의 공정성을 해치는 일이 있었는지 조사할 계획"이라고 했습니다.

입학처는 "필요하다면 경찰 등 사법당국에 조사를 의뢰해 한 치의 의혹도 없게 하겠다"며 "부정한 사실이 발견되면, 관련 규정에 따라 공정하게 처리할 방침"이라고 했습니다.

앞서 지난 12일 서울 서대문구 연세대에서 열린 2025년도 수시모집 자연계열 논술시험에서 시험지가 시험 시작 1시간여 전에 교부되는 일이 발생했습니다.

시험은 오후 2시에 시작될 예정이었지만, 한 고사장 감독관이 그보다 앞선 낮 12시 55분쯤 수험생들에게 시험지를 나눠준 겁니다.

대학은 어제(13일) 감독위원 대면조사를 통해 당시 감독위원이 시험시간을 낮 1시로 착각해 문제지를 미리 나눠준 것으로 파악했습니다.

해당 감독관은 대학 측에 수험생들의 휴대전화를 수거한 뒤 문제지와 답안지를 배부했고, 실수를 인지한 뒤 배부로부터 약 15분이 지나 회수했다고 진술한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일부 온라인 커뮤니티에서는 학생들의 휴대전화를 수거하기 전에 시험지가 배부되면서 문제가 유출됐다는 논란이 일었습니다.

한 커뮤니티에는 단답형 1번 문항에 나온 도형을 언급하는 글이 게시되기도 했습니다.

낮 12시52분쯤 올라온 해당 글에는 "1문항 그림 슬쩍 보임. 정사각형 4개 등분되는 직사각형 그림 있다"는 내용이 적혔습니다.

이와 별개로 해당 논술시험 중에는 4-2번 문항에서 기호 'b'가 'a'로 잘못 표기돼 학교 측이 시험 종료 30분 전에 이를 공지하고, 시험 시간을 20분 연장하는 일도 있었습니다.

입시 관련 커뮤니티 등에선 시험이 공정하지 않았다는 학부모와 수험생들의 불만과 함께 재시험을 요구하는 요구가 다수 쏟아졌습니다.

연세대 입학처 담당자는 "일부 수험생들이 요구하는 재시험은 검토하고 있지 않다"고 설명했습니다.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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